[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참석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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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수 문제는 사실 어업인과 일부 수산업 종사하시는 분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결국은 방사능 오염수는 증발돼서 눈이나 비로 결국 육지에 내린다."(1일 임정수 스마트수산어촌포럼 상임대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개최한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임정수 스마트수산어촌포럼 상임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해양뿐 아니라 육지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과연 사실일까.
전문가들은 방류된 오염수가 증발하더라도 세슘과 스트론튬과 같은 방사성 핵종들이 함께 증발되는 것은 아니어서 비로 내리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삼중수소의 경우에는 물을 이루는 물질이므로 증발돼 비로 내릴 수 있으나 자연방사선보다 농도가 낮아 위험성이 없다고 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머니투데이[the300]의 통화에서 "바닷물이 증발해도 소금이 증발하지는 않지 않나"라며 "(세슘 등 핵종들은) 바닷물이 증발할 때 남아있는다"라고 말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방사능의 절대량이 작아서 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라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류된 오염수는 지금보다 1000배 이상 많았는데,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했다.
정범진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방사성 물질의) 양이 적다는 것을 말하지 않거나, '만의 하나'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자국민도 보호 안 한다고 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중수소의 경우에는 증발된 물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 단 자연상태에서도 비에 삼중수소가 포함돼 있고 미량이라 안전성에 문제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용훈 교수는 "증발하는 것은 삼중수소에 국한된 것으로 삼중수소는 원래 비로 내린다"며 "(자연상태와) 차이가 없어서 하나마나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정용훈 교수는 "원래 비에 1리터에 1베크렐(㏃)씩 들어있고, 바닷물은 1리터에 0.1베크렐이 들어있다. (자연상태에서) 하늘 위에서 삼중수소가 만들어지는 것도 있다"며 "동해 바다에 1년간 비로 내리고 있는 삼중수소의 양이 후쿠시마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 전체 양보다 많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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