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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민들 지갑 열어 1분기 역성장 면했다지만.. 올해 1.4% 성장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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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3년 1·4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 발표
하반기 성장률 높아지는 '상저하고' 전망 유지


파이낸셜뉴스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을 비롯한 은행 관계자들이 2023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3.6.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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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간신히 역성장을 면했다. 민간소비가 늘고, 수출입은 플러스(+) 전환한 결과다. 특히 자동차 등 운송장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2개 분기 연속 수출 감소는 피했다. 민간소비가 1·4분기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하반기 성장률이 높아지는 '상저하고' 전망은 유지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3% 성장해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다만 건설투자가 상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 등은 하향 수정됐다.

지난해 4·4분기 -0.3%로 경제가 뒷걸음쳤는데 올해 1분기에는 간신히 역성장을 면했다.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늘어 전기대비 0.6% 증가했고 정부소비도 사회보장 현물수혜가 늘면서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5.0% 큰 폭 감소했다.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인 수출은 전기대비 4.5%, 수입은 4.2%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각각 -3.8%, -2.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서는 개선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4.5% 증가했고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 4.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0.3% 성장률에는 내수의 기여도가, 특히 민간소비를 통한 민간의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내수의 GDP 기여도가 전분기 0.1%p에서 0.4%p로 소폭 확대됐다"라며 "투자 기여도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마이너스 전환했지만 민간 소비 기여가 플러스 전환하면서 소폭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민간의 성장 기여도가 전분기 -1.3%p에서 0.6%p로 플러스 전환했다. 반면 정부기여도는 전분기 기저 효과 등으로 -0.3%p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업은 의료와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이 늘었지만 운수업이 감소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은 전기대비 2.7%, 전년동기대비로는 4.5% 늘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 8000억원에서 19조 3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명목 GDP 성장률인 1.0%를 크게 상회했다.

경제 전체의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종합 물가지수'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4% 상승했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보다 높아 전기대비 0.7%p 상승한 33.4%였다.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기대비 1.5%p 하락해 32.1%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6%(2월 전망치)에서 1.4%로 낮춰 잡은 가운데 이날도 "성장률이 하반기 높아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재확인했다. 신 국장은 "잠재성장률이 낮아진 저성장 기조를 보인다"면서도 "하반기에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올라가면서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1분기를 포함해서 상반기에 부진하다가 하반기에 0%대를 벗아나면서 연간으로는 1.4%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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