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임신일기 3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서호주 탐험가를 위한 과학 안내서 = 조진호 글·그림.
과학 만화가 조진호 작가가 서호주를 횡단하며 마주한 자연의 신비와 과학적 발견을 담은 만화 에세이다.
2013년 당시 고등학교 생물 교사였던 저자와 과학관 큐레이터, 예술가, 과학 저널리스트 등 총 네 명으로 이뤄진 탐험대가 보름간 5천㎞ 이상 서호주 아웃백 지역을 횡단한 이야기를 풀었다.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데다가 구성원들이 다투며 끝난 좌충우돌 탐험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들은 자동차가 고장 나고 폭우에 고립되거나 팀원 간의 불화에 시달리는 등 고난을 겪지만, 시아노 박테리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스트로마톨라이트 암석, 지금으로부터 10억년 전 생성된 암석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협곡을 보면서 탐험의 목적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책 말미에는 서호주로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차량과 텐트, 배낭 관련 조언도 함께 넣었다.
위즈덤하우스. 236쪽.
▲ = 양자윤 지음.
진통을 6시간 겪고도 자궁 문이 덜 열려서 맞을 수 없던 무통 주사, 출산 후 1년 반째 저릿한 오른쪽 다리, 고급스러운 시설을 자랑했지만 온수가 나오지 않던 산후조리원까지.
양자윤 작가가 직접 겪은 전쟁 같은 임신과 출산, 신생아 육아 이야기를 그린 만화 에세이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대부분의 여성이 막연히 무통 주사와 산후조리원의 도움을 기대하지만, 실제로 아이를 낳게 되면 예상하지 못한 각종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작가는 맺음말을 통해 "처음엔 폭삭 속은 것 같은 기분에 화가 나서 쓰고 그렸다"면서도 "지금은 불같은 화 대신 작은 사명감이 피어오른다. (…) 이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아주 조금이라도 단단해진 마음으로 아기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향출판사. 324쪽.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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