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마실 수 있다”는
앨리슨 교수 발언 공식적으로 부정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티에프(TF) 초청간담회에서 ‘방사능 공포 괴담과 후쿠시마'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앨리슨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10리터도 마실 수 있다”며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을 옹호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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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이 최근 논란이 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의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희석 전 오염수는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관련 기사 보기 : “후쿠시마 오염수 1리터 바로 마실 수 있다”…정말? )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일 누리집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앨리슨 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하여 발언한 내용은 “교수 개인의 의견으로 연구원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앨리슨 교수는 지난달 15일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이 공동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내 앞에 희석되지 않은 후쿠시마 물 1리터가 있다면 바로 마실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연구원은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리 계획에 따르면 희석해 방류할 오염수의 삼중수소 방사능 농도는 1500㏃/L이하로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 1만Bq/L보다 낮으나, 희석 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평균 62만㏃/L로 상시 음용하는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의 음용수 속 삼중수소 기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먹는 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은 염분이 함유된 염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한 음용수에 대해 6㏃/L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일본이 희석해 방류하더라도 국내 기준보다는 250배 높은 셈이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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