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이후 협상 재개 예상…선거제 개편 논의 진척 전망 '흐림'
20년 만에 열린 국회 전원위, 선거제 난상토론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안채원 한주홍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일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안'(공직선거법 개정안) 마련을 위한 '2+2 협의체' 구성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야는 이달 중순 이후 협의체 구성을 비롯해 선거제 개편안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애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할 전원위 소위 구성 문제를 협상했으나 최종 결렬되자 협의체가 그 대안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이날 자리에는 국민의힘에서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와 정개특위 위원인 김영배 의원이 각각 참석했다.
앞서 김 의장은 전원위에 별도 소위를 구성해 선거제도 개편안의 후속 논의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여야 간 논의가 한 달 넘도록 공전하며 결실을 보지 못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도 선거제 개편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각 당이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며 "김 의장은 2주 정도 지난 이달 중순 이후에 (선거제 개편 관련)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2+2 협의체' 구성 등은 사실상 김 의장이 여야 간 선거제 개편 합의를 압박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구성돼 운용될 지는 미지수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2주 안에 선거제 개편 관련한 윤곽이 나올 수 있나'라는 물음에 "전혀 (아니다)"라며 "각 당이 회의하고 의논해 보겠지만 사실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협의체 가동에 긍정적이고 여기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싶지만, 상대적으로 여당이 소극적"이라며 "이야기가 잘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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