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부활제에 참석해 오월영령과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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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전씨 일가의 비자금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전우원 씨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에 돌아와 세무사 통해 내역을 받아보니 지금까지 내 이름으로 7개 회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는 “사업 목적이 부동산 매매·분양, 기업 인수 합병 등 겹치는 부분이 많았고 많은 비자금이 무기명 채권 형태로 남아 있었다”며 “법의 감시를 피해 투명성 없이 자금을 운용해온 것이다. 저와 같은 가족 명의를 이용해 그동안 비자금을 숨겨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달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시민 난장 오월 주먹밥 체험 부스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주먹밥을 만들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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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비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짐작이 안 될 정도”라면서 “할머니에, 손주들까지 있다. 제 경우 어머니가 이혼했음에도 저를 통해 비자금이 숨겨졌는데 다른 손주들은 어땠겠나? 2, 3세뿐만 아니라 처가 등 연관된 분들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전씨는 “손자로서 가족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가족 관련 비자금 의혹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을 생각이다. 더불어 제 삶도 똑바로 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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