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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서울대보다 의대"…고려대, 서울대 자연계열 합격선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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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서울대 총동창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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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입시 결과 서울대 순수 자연계열 정시 합격점수가 고려대 자연계열 입학생 합격 점수보다 낮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간판보다도 의·약학 계열 학과를 더 많이 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서울 주요 대학 정시 합격자 백분위 평균 70%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연세대는 백분위 점수가 아닌 자체 환산점수를 발표하기 때문에 대학 간 비교에서 제외했다.

종로학원 분석결과를 보면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순수 자연계열 일반 전형에서 서울대 최종 등록자의 합격점수는 93.9점으로 고려대(94.9점)보다 낮았다.

의·약학 계열을 포함해도 서울대 자연계열 일반전형 합격점수는 94.3점으로 고려대(95.1점), 성균관대(94.5점)보다 낮았다.

계열별로 보면 서울대 의대 합격점수는 2022학년도 99.2점에서 2023학년도 99.3점으로 0.1점 올랐다. 다만 순수 자연계열은 2022학년도 95.0점에서 93.9점으로 1.1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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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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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고려대 순수 자연계열은 지난해 93.8점에서 올해 94.9점으로 1.1점이 더 올랐다. 성균관대도 93.4점에서 93.6점으로 0.2점 상승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가 95.7점으로 고려대(94.1점), 성균관대(92.0점)를 앞섰다.

서울대 자연계 합격 점수가 고려대, 성균관대에 못 미친 이례적 결과를 두고 종로학원은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이 합격선에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양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서울대 자연계열에 합격한 이과 최상위권 학생이 타 대학 의·약학계열에 동시에 합격한 뒤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서울대 자연계열이 다른 대학과 달리 과학탐구2 과목을 필수로 지정했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필수 과목을 지정하는 조건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종로학원은 서울대가 지난해부터 학교 내신을 반영해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으나 인문계열에서는 학교별 순위 변동이 나타나지 않은 점을 들어 내신 반영 영향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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