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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엔 치킨 말고 대게 먹어볼까” 러시아산 대게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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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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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가격이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웬만한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가격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뉴시스가 발표한 노량진수산시장 경락 시세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산 대게(활어) 1㎏의 낙찰 평균 가격은 2만5700원으로 한 달 전(4만1700원)보다 38.4% 내렸다. 하루 전날인 지난달 31일(2만2800원)과 비교하면 12.7% 오른 셈이다.

대게 선어의 경우 1㎏의 낙찰 평균가가 1만300원으로 한달 전(1만7400원) 40.8% 하락했다.

프렌치이즈 치킨 한마리 가격이 2만~3만원 수준으로 배달비를 포함하면 치킨 가격 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소매상을 거치기 때문에 3만~4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이용할 경우 경매가와 비슷한 2만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게 가격이 폭락한 것은 수요 침체 때문이다. 통상 대게는 대부분 러시아산인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산 수입을 금지하자 우리나라로 대게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대게의 주요 소비국은 미국인데,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러시아산 대게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에서 최대 대게 소비지인 중국도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대게 최대 수요국가인 중국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우리나라도 수요가 줄면서 대게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역시 재고가 많아지고 있어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러시아산 대게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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