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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장, 필리핀 하원의장에 방산·원전·에너지 협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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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회담 겸한 만찬…"부산엑스포 유치해 아세안 국가와 협력관계 강화"

연합뉴스

만찬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오른쪽)과 마틴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왼쪽)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마틴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과 회담을 겸한 만찬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필리핀은 한국의 아세안 최초 수교국(1949년)으로, 내년은 양국 수교 75주년"이라며 "양국 우호 친선 관계가 더욱 강화하고 특히 해양 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 관계를 바탕으로 호위함 획득 및 잠수함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방산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바탄 원전 재개 및 소형모듈원전 도입 등 필리핀이 원자력 발전을 추진할 때 원전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며 원전 및 에너지 부문 협력도 제안했다.

김 의장은 아울러 조만간 이뤄질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서명을 통한 양국 교역 확대, 한국 기업들의 필리핀 남북 철도 등 인프라 건설 참여 지원, 한국 방문객 및 거주 교민 보호 등의 현안도 언급했다.

김 의장은 만찬사에서는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필리핀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 등과 협력 관계를 한층 더 확대하려 한다"며 "한국과 필리핀이 변함없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친구가 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로무알데즈 의장은 "올해는 필리핀이 참전한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이고 내년은 양국 수교 75주년"이라며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표를 위해 한국과 연대하고 협력하길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로무알데즈 의장은 지난달 31일 필리핀 의회를 통과한 '한-필리핀 상호 협력 강화 결의문'을 김 의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필리핀 측에서 라바드라바드 의회관계외교위원장, 사칼루란 동아세안성장지역위원장, 탬-탐버트 평화화해통합위원장 등이, 한국 측에서 한-필리핀 친선협회장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박경미 의장 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배석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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