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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WBC 심야 음주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진심으로 죄송” 공식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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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회 기간 심야 음주 파문의 당사자인 김광현(SSG)·이용찬(NC)·정철원(두산)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공식사과 했다.

김광현·이용찬·정철원은 1일 경기를 앞두고 각각 인천 SSG 랜더스필드와 창원 NC 파크에서 WBC 대회 기간 심야 음주 사건 보도의 당사자가 자신들이라고 밝히며 나란히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앞서 한 매체와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30일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일부 선수가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음주를 했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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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는 복수의 선수들이 일본 도쿄 아카사카 지역의 술집에서 3월 8일 호주전 전날과 9일인 경기 당일 오전, 일본전이 열리기 전날인 9일 심야 시간과 경기에서 패했던 10일에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음주 시점이나 보도 내용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일부 부인하고 있지만 음주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대표팀 투수조 최고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김광현은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일본 현지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는 본인이라고 밝히며 고개 숙였다.

김광현은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드리고자 미디어 여러분들, 팬분들 앞에 서게 됐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고개 숙였다.

매일경제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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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현재 음주 날짜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구단의 경위서를 통해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어쨌든 스스로 논란의 당사자가 된 것에 대해서 깊이 뉘우쳤다.

김광현은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으며, 이번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SSG는 1일 김광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전력에서 제외될 공산이 커졌다.

쏟아진 비로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 된 창원 NC 파크에선 술자리 파문의 당사자인 이용찬과 정철원이 차례로 공식사과를 했다.

매일경제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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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용찬은 “이번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 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용찬은 “KBO에서 이뤄지는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앞으로 프로선수로서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매일경제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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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공고 선배인 김광현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던 정철원도 같은 장소에서 이용찬에 이어 사죄의 뜻을 전했다.

정철원은 “우선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 팬들과 모든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철원은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면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고 내 자신이 부끄럽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들의 징계 가능성도 충분하다.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음주 건에 대해 따라 처벌 규정은 없지만 징계위를 개최할 근거는 충분히 있다. 이들이 음주 사실을 인정한 만큼 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의 징계(3.다) 건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KBO는 앞서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등 선수 3인에게 경위서를 받았고, 9개 구단에는 사실관계확인서를 받은 바 있다. KBO는 일본 현장 조사를 포함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쳐 어긋남이 있을 경우에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김광현의 사과문 전문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드리고자 미디어 여러분들, 팬분들 앞에 서게 됐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으며,

이번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미디어분들, 그리고 야구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음은 이용찬의 사과문 전문

먼저 국가대표로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이번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 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향후 KBO에서 이뤄지는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앞으로 프로선수로서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음은 정철원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두산 베어스 정철원입니다.

우선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 팬들과 모든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저는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던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저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또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김원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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