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오신환 전 부시장 “행안부, 오발령 정정할 시간에 서울시와 소통했어야”

경향신문
원문보기

오신환 전 부시장 “행안부, 오발령 정정할 시간에 서울시와 소통했어야”

서울맑음 / -3.9 °
오신환 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연합뉴스

오신환 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연합뉴스


오신환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이 1일 서울시의 경계경보 발령 논란에 대해 “오발령은 아니고 불친절한 경보 발령이었다”면서 오발령 공지를 한 행정안전부를 겨냥해 “그럴 여유가 있었다면 서울시와 좀 더 소통해서 서울시가 직접 정정 또는 해제하도록 권고하는 게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부시장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날 서울시가 보낸 경계경보 문자에 대해 “이것이 오발령이었다고 몰아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고 불친절한 경보 발령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6시41분 서울시는 “오늘 6시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라”는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오전 7시3분에 행안부가 문자를 통해 “6시41분에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정보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정정했다. 7시25분 서울시가 “서울시 전 지역에 경계경보가 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보내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사이 엇박자가 났다.

오 전 부시장은 “행안부도 나름 입장이 있었겠지만 이게 오발령이라고 단정해서 또다시 긴급 문자를 보낸 것은 국민들께 두 번 놀라게 하는 일”이라면서 “그럴 여유가 있었다면 서울시와 좀 더 소통해서 서울시가 직접 정정 또는 해제하도록 권고하는 게 오히려 바람직한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이 돼서 소통하는 시대인데 이렇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칸막이가 쳐져서 소통이 안 된다는 것은 대단히 큰 문제”라고 했다.

오 전 부시장은 서울시의 경계경보 발령이 안보를 강조한 결과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하면 안 되는 발령을 한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조금 과잉스럽게 대응하는 측면이 오히려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방위 훈련과 같이 위급상황·비상상황 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에 대해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좀 훈련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도 오발령 사태가 잘못이 아니라 과한 것이란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다 싶을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재난과 관련돼선 지나친 게 모자란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서울시를 옹호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 삼성 27.7% LG 24.9%… 당신의 회사 성별 격차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