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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조현동 주미대사 “北위성발사에 응분의 대가...韓美 모든 가능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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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보리 결의 명백히 위반”
北 2차 발사도 고려해 강력 조치

한미 핵협의그룹 조만간 첫 회의
백악관 “김정은에 책임물을 것”


매일경제

조현동 주미한국대사가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워싱턴특파원 공동 사진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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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한국대사가 31일(현지시간) 북한의 전날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와 관련해 “북한이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어떠한 발사도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했지만 소위 북한 위성 발사는 성공 여부를 떠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사는 “북한의 발사 직후에 한미 양국은 각 급에서 소통했고 북한의 발사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면서 “한미 양국은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더욱 심화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미는 추가적인 대북 제재와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협의 중이다. 국제사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를 실행하려면, 그동안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한미는 북한의 2차 발사 상황까지 지켜보고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 따라 신설된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는 조만간 개최될 예정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수단인 NCG는 한미간 협의체로서 이르면 6월 중에 우선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본이 참여하게 되면 별도의 3자 협의체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자유, 민주주의, 법치와 같은 공통 가치에 입각해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친숙함을 높이면서 대한민국 1호 세일즈맨 역할을 확실히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실질적 측면에서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핵 억제력이 포함된 개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사이버, 우주 등 동맹 외연을 확대했다”면서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조 대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3국이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김정은 정권에 직접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왜 위성발사에 실패했느냐가 중요한 관심사가 돼선 안 된다”며 “실패하든 성공하든 김정은과 그의 과학자, 엔지니어들은 배우고 개선하면서 적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군사적 능력 향상은 한반도와 역내 위협이 된다”면서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서 김정은과 그의 체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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