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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누가 KIA에 포수 없다고 해요? ‘데뷔 첫 3안타’ 98년생 좌타 안방마님 “어린 나이 아니라 더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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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안방마님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올 시즌 개막부터 이어진 한승택-주효상 안방마님 경쟁 구도를 깨고 신범수가 새롭게 부상했다. 무엇보다 매서운 타격이 되는 포수라 더 인상적이다.

KIA는 5월 31일 광주 KT WIZ전에서 7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22승 22패로 승률 5할 고지를 회복했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다름 아닌 포수 신범수였다. 전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던 신범수는 이날도 선발 투수 윤영철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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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포수 신범수가 데뷔 첫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사진(광주)=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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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는 2회 말 첫 타석에서 1사 3루 기회를 맞이했다.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의 2구째 130km/h 체인지업을 공략한 신범수는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4회 말 타석에선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신범수는 5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7회 말 타석에서도 좌중간 2루타를 날린 신범수는 데뷔 첫 3안타 경기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포수 마스크를 쓴 ‘안방마님’ 신범수도 뛰어났다. 선발 투수 윤영철의 5.1이닝 1실점 호투를 이끈 신범수는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과 호흡을 맞춰 경기 중후반 상대 출루를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배터리 호흡을 보여줬다.

경기 뒤 김종국 감독은 “결승타를 때린 신범수와 만루 기회에서 3타점 3루타를 날린 박찬호가 공격을 잘 이끌었다. 신범수는 포수로서 투수 리드도 안정감 있게 잘 소화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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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포수 신범수가 5월 31일 광주 KT전에서 3안타 맹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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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신범수도 취재진과 만나 “안타를 세 개나 칠지 몰랐는데 타이밍에 맞게 자 걸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변화구에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간 게 통했다. 어의가 없는 스윙을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한다. 항상 후회 없이 내 스윙을 하고 타석에서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전했다.

타석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신범수는 달라진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프레이밍과 블로킹에서 김종국 감독의 칭찬이 나올 정도다.

신범수는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정신이 없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은 배터리 호흡에 자신감이 크게 붙었다. 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보강에 크게 신경 썼다. 프레이밍의 경우 2군에서 코치님과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낮은 공을 잡을 때 더 신경을 쓴다면 더 좋은 프레이밍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신범수는 2016년 2차 8라운드 전체 78순위로 입단한 1998년생 포수다. 어느덧 입단 8년 차 포수가 된 만큼 절박함은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신범수는 “이제 나도 어린 나이가 아니라서 절박한 처지다. 1군에서 좋은 그림이 안 나온다면 언제든지 뒤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력 질주와 1루 슬라이딩도 그런 마음에서 나오는 듯싶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 안 됐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았다. 올해 안에 언젠가 기회가 올 거고 그걸 잡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최대한 오래 1군에서 생존해 후회 없이 야구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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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가 공수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으로 KIA 주전 안방마님에 도전한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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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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