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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지고는 못살아!' 신진서, 리쉬안하오 대마 포획 불계승…LG배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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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신진서(왼쪽)가 리쉬안하오를 꺾고 LG배 8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춘란배에서 리쉬안하오에게 패한 것은 담아두지 않았지만 초반이 강한 선수라고 생각해 준비를 많이 했다. 8강까지 기간이 조금 남았는데 열심히 준비해 우승하겠다"(신진서)

'지고는 못살아!'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23) 9단이 지난해 12월 춘란배 준결승에서 리쉬안하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LG배 세계바둑대회 8강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3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전에서 중국 랭킹 3위 리쉬안하오(28) 9단을 164수 만에 백 불계로 물리쳤다.

이로써 신진서는 LG배 8강에 올라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신진서는 제24회와 26회 LG배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신진서는 리쉬안하오를 상대로 대국 초반 거대한 모양 대결을 펼친 뒤 중반 전투에서 조금씩 우위를 확보했다.

특히 상변 전투에서 리쉬안하오의 실착을 응징해 확실한 우세를 확보한 신진서는 막판 중앙 대마를 포획해 항복을 받아냈다.

신진서는 리쉬안하오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한국은 이날 함께 16강전에 나선 변상일·안성준·한승주 9단도 일본과 중국의 강자들을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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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8강 진출자들이 상대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승주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딩하오 9단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안성준은 지난 대회 준우승자 양딩신 9단을 불계로 물리쳤다.

또 변상일은 일본기원 대표로 출전한 위정치 8단을 제압했다.

그러나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중국의 신예 왕싱하오 8단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신민준 9단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패했고 김정현 8단은 역시 중국의 강호 미위팅 9단에게 졌다.

이에 따라 LG배 8강에는 한국과 중국 기사 4명씩 진출해 치열한 한중전을 펼치게 됐다.

16강전이 끝난 직후 열린 8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과 맞붙는다.

구쯔하오는 16강전에서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신진서와 구쯔하오 둘은 내달 14일 열리는 제1회 란커배 결승에서도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변상일은 왕싱하오, 안성준은 미위팅, 한승주는 커제와 각각 8강에서 대결한다.

LG배 8강은 12월 11일 열린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 LG배 8강 대진(상대 전적은 한국 선수 기준)
신진서 9단 vs 구쯔하오 9단 - 6승 4패
변상일 9단 vs 왕싱하오 8단 - 2패
안성준 9단 vs 미위팅 9단 - 1승 1패
한승주 9단 vs 커제 9단 - 첫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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