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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IAEA "일본 오염수 처리 능력 입증"... 6차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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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4개국 교차 검증한 모니터링 결과
"유의미한 방사성 핵종 검출 안 됐다" 결론
한국일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오염수 저장탱크. 후쿠시마=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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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오염수 처리능력이 입증됐다"는 내용의 중간 보고서를 발간했다.

IAEA는 3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72쪽 분량의 6차 보고서를 통해 "IAEA와 검증에 참여한 제3자 실험실 모두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추가 방사성 핵종(nuclide)을 검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핵종은 양성자와 중성자의 수에 따라 달라지는 원자핵의 종류를 말한다.

원자력 규제 권한을 가진 국제기구 IAEA는 2021년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김홍석 박사 등 11개국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안전성 검증을 진행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후쿠시마 방사능을 직접 실측·분석하는 '확증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일본을 제외한 4개국(미국, 프랑스, 스위스, 한국) 전문가들이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를 거친 오염수와 △방출지점 인근 해수·어류·해조류·해저퇴적물 등을 채취한 뒤 방사선량을 측정·분석해, 일본 도쿄전력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6차 보고서에는 이번 확증 모니터링 프로그램의 1차 시료에 대한 4개국 교차 검증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서 IAEA는 "제3자 실험실 모두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추가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일본 도쿄전력은 정확하고 세밀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결론 내렸다. IAEA는 이번에 발표한 내용이 포함된 최종보고서를 이르면 다음 달 발간할 예정이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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