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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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주식을 매도하기 바쁜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차익실현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개인들의 팔자세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국내 증시는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인, 4조 이상 순매도
5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4조1665억원어치를 팔았다.
올해 1월 5조7517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가장 강한 매도세다. 개인은 2월(2조5918억원), 3월(1조6076억원), 4월(2조865억원)에는 매수 우위를 보인 바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도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594.76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6월 10일(2602.8)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개인은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이달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4227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 매도금액의 약 60%를 차지한다.
SK하이닉스는(1조186억원)은 순매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29.11%, 44.80% 상승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을 더 들고 있기보다는 차익실현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어 이를 매도 기회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은 이달 국내 증시에서 4조1788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지난달의 순매수 금액(833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2조5671억원)와 SK하이닉스(1조4717억원)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 욕구가 강한 시기에는 호가를 끌어올리게 되고, 높은 가격에 팔고 싶은 개인들이 파는 것”이라며 “주가가 저렴할 때 갖고 있다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코스피 전망은 장밋빛
개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수출과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하반기에도 강세를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기업 실적이 2·4분기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4월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가 23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는 등 한국 기초체력(펀더멘털)은 2년 간의 하락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수출도 개선이 예상되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저점을 통과했다”고 짚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중심의 미국경제가 둔화해도 제조업의 반등으로 글로벌 경기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을 것이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지수 상단을 기존 2800에서 2920으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 경로와 관련해서는 시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시각차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우려 요인이지만 하방은 튼튼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등 실적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국내 증시는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하단이 견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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