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현장] 수백명 몰린 강남 '인앤아웃' 팝업…3~4년마다 열고 사라지는 까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앤아웃 버거, 31일 서울서 팝업스토어 오픈

새벽 6시부터 줄 서는 등 수백명 인파 몰려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앤아웃 팝업스토어에서 시민들이 버거를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인앤아웃 버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만 팝업스토어를 열고 더블더블 버거, 애니멀 스타일 버거, 프로틴 스타일 버거 등 3종류를 선착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2023.05.31. kch0523@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인앤아웃 버거가 31일 한국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했다.

인앤아웃 버거가 한국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한국 시장 진출 여부가 다시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앤아웃 버거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단 4시간 동안 서울 강남구 센트레 청담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미 오전 6시께부터 대기줄을 서기 시작해 오전 10시께 200명을 훌쩍 넘어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줄을 선 사람들의 연령은 대부분 20대였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줄을 섰다는 A씨(20대)는 "인앤아웃은 한국에 진출하지 않아서 먹어보고 싶었던 브랜드였다"며 "몇 년에 한 번 씩 열리는 팝업스토어라 오래 기다릴 각오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앤아웃 팝업스토어에서 시민들이 버거를 주문하고 있다.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인앤아웃 버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만 팝업스토어를 열고 더블더블 버거, 애니멀 스타일 버거, 프로틴 스타일 버거 등 3종류를 선착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2023.05.31. kch0523@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팝업 매장에서는 인앤아웃 버거의 대표 메뉴인 더블더블 버거, 치즈 버거, 햄버거 등 3종류의 버거를 총 500개 한정 판매했다. 감자튀김은 감자칩으로 대체했다. 패티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소고기 및 번 등의 주요 재료는 미국 현지에서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앤아웃 버거 본사 직원인 루이스 헤르난데스 매니저는 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게 된 데 대해 "인앤아웃 버거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글로벌 투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팝업스토어가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한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 또 한국 뿐 아니라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요르단 등지에서도 인앤아웃 버거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인앤아웃은 한국에서 2012년부터 2015년, 2019년 세 차례 팝업스토어(임시매장)을 열고 한정 판매에 나선 적이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앤아웃 팝업스토어에서 시민이 버거를 찍고 있다. 2023.05.31. kch0523@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팝업스토어 개장은 미국 본사가 직접 주관하는데 오픈 때마다 한국 진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업계에선 인앤아웃의 팝업스토어 운영 목적을 '상표권 보호' 차원으로 보고 있다. 인앤아웃 버거는 2012년 국내 상표권을 등록했는데,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권 등록 후 3년 이내에 상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상표가 소멸될 수 있다. 때문에 3~4년을 주기로 한국에 팝업스토어를 연다는 분석이다.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인앤아웃 버거는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쉐이크쉑이 2004년, 파이브가이즈가 1986년 설립된 데 비하면 미국 3대 버거 중 역사가 가장 길다. 하지만 매장 수는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350여개에 불과하다. 아직 해외에 진출하지도 않았다.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버거로, 아직 서부 지역에서만 점포를 운영한다.

신선한 재료를 당일 배송할 수 있는 거리에만 매장을 낸다는 경영 원칙 때문이다. 매장에서는 냉동고기와 전자레인지도 사용하지 않으며, 고기 패티는 절대 얼리지 않고 감자튀김은 주문이 들어오면 생감자를 잘라서 튀길 정도로 재료의 신선도를 중시한다.

쉐이크쉑은 2016년 SPC그룹을 통해 한국에 진출했고,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갤러리아가 오는 6월 말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인앤아웃 버거의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다시 한번 국내 론칭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여러 국내 기업들이 국내 론칭을 타진해왔지만, 인앤아웃 버거가 해외 사업에 큰 뜻이 없어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앤아웃 버거는 한국 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상표권 등록을 해 둔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선 인앤아웃 버거의 해외 진출 여부를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상표권을 등록했다는 것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인앤아웃 버거는 미국에서도 서부에만 있다"며 "자국 동부에도 아직 진출하지 않은 상태라, 가까운 시일 내 해외로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