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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범죄도시3' 빌런 안 약하다..이준혁 캐스팅=마동석 '신의 한수'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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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범죄도시3’ 빌런으로 이준혁을 선택한 건 마동석의 ‘신의 한 수’였다.

31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에는 역대 시리즈 중 최초로 2명의 빌런이 등장하는데, 이준혁은 그 중 한국을 대표하는 ‘3세대 빌런’이자 마약 사건의 배후 주성철 역을 맡았다. 1편 장첸 역의 윤계상, 2편 강해상 역의 손석구에 이어 이준혁이 리키 역의 아오키 무네타카와 한일 투톱 빌런으로 나섰다.

이준혁으로선 기존의 댄디하고 젠틀한 이미지를 벗어 던진 파격 선택이었다. 그가 이 역할을 위해 20kg 이상의 체중 증량 및 벌크업을 통한 외적 변화를 꾀했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단 3개월 만에 무시무시한 주성철의 비주얼을 완성시킨 이준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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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캐스팅은 제작자 겸 주연배우인 마동석이 직접 해냈다. 지난해 봄 ‘범죄도시2’가 개봉하기도 전 마동석은 이준혁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일찌감치 빌런 역으로 낙점했다. 캐릭터 설명은 “악당이야” 딱 한 마디였다. 뭐에 홀린(?) 듯 이준혁 또한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마동석의 선택은 옳았고 이준혁은 200% 믿음에 응답했다. 잘생긴 외모는 여전하지만 20kg이나 벌크업 된 그의 비주얼은 ‘괴물 형사’ 마석도에 대적하기 충분했다. 큰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상대를 윽박지르는 위압감과 권력과 돈, 특히 약에 미친 광기는 관객들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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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범죄도시3’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이준혁은 “처음에 20kg을 찌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농담 같았지만 워낙 잘 찌는 체질이라 괜찮았다. 다만 6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다면 120kg 정도까지 만들고 싶었는데”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범죄도시3’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몸무게 만큼 빠졌다. 내 안의 주성철이 뜯겨져 나간 것 같다. 내가 그의 욕망을 잘 표현해줬나? 싶고 다시 못 볼 느낌이다. 몸적으로나. 다시 언제 또 할지 모르니까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2편에 이어 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 또한 "주변에서 빌런이 전편에 비해 약하다는 얘기를 하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주성철은 1, 2편의 악당들과 결이 다르다. 이준혁이 너무 잘해줬다. 거기에 새로운 빌런 리키가 나타나서 또 판을 흔들게 되니 그 지점이 매력적"이라고 자신했다.

주성철은 장첸, 강해상과 달리 권력을 쥔 채 두뇌를 활용한 범죄를 저지른다. 관객들로서는 분노 게이지가 더욱 상승할 터. 잘생긴 헐크 비주얼로 악행을 저지르는 이준혁이라 관객들의 몰입감은 더욱 크다. 마동석과 이준혁 모두 ‘범죄도시3’라는 올바른 선택을 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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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t568@osen.co.kr

[사진] 에이스팩토리, 범죄도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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