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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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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의견 충돌 4%대 급락…WTI, 70달러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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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국제유가가 6월4일 OPEC+(플러스) 정례회의를 앞두고 주요 산유국간 의견충돌,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등의 영향으로 30일(현지시각) 4%대 급락했다.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MI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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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연합체인 OPEC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 선물은 전날에 비해 4.42%(3.21달러)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선물 종가가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며 하락폭은 2일 이후 가장 컸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4.07%(3.14달러) 내린 배럴당 73.9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오는 6월4일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산유국간 이견, 미국의 연방정부 채무상한 협상 등의 영향으로 크게 내렸다고 석유산업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분석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OPEC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을 통해 이번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시사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장관은 지난주 한 포럼에서 "OPEC은 책임 있는 시장 규제자로 남을 것"이라면서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기꾼들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유가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반면, 세계 3위의 산유국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는 최근 이번 정례회의에서 생산협정 유지를 지원할 것임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간 이견 수위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OPEC+는 지난 4월 하루 약 120만 배럴을 추가 감산키로 결정해 총감산규모는 하루 366만 배럴로 늘어났다.

미국 연방정부 채무한도 상한 협상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8일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지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강경파의 반발이 여전해 의회 통과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31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30일 오후 하원 규칙위원회가 합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표결로 합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낙관하지만 규칙위원회 소속 강경파 의원들이 합의안에 공개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전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부채상환을 둘러싸고 계속되고 있는 드라마가 '방안의 큰 코끼리(골칫거리)'"라면서 "표결이 끝날 때까지 시장은 계속 불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acklondon@tf.co.ㅏ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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