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0일 오전 모스크바 서쪽과 남서쪽 민간인 주거지에 여러 번의 드론 공격이 발생했고, 이로인해 일부 아파트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렘 등을 통해 "이번 드론 공격으로 몇 채의 아파트들이 일부 손상됐지만, 중상자는 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모스크바를 공격하기 위해 날아온 드론 8대를 모두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에도 크렘린궁 상공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했지만, 모스크바 일대에서 대규모 드론 공습이 감행된 것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처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드네프로 부대를 방문한 모습. 사진은 러시아 크렘린궁 제공의 동영상 캡처. [사진=러 크렘린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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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을 통해 "(이번 드론 공격의 배후에는) 우크라이나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번 사건이 '특별 군사 작전(우크라이나 침공)'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한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해 이와 관련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 본부 등을 공격을 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응해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면서 모스크바의 주거 건물을 공격한 것은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도발은 러시아의 대응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 지 두고 보라"며 대대적인 보복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미하일로 포도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우리는 이와 같은 드론 공격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는 이같은 공격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예상하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주말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이틀 동안 100기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키이우 전역을 타격해 피해를 입혔다.
러시아가 이처럼 대규모 공습에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개시를 앞두고 이들의 사기를 꺽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9일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과 우크라이나군 지휘부 회의에서 대반격의 시기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러시에 대한 대반격을 시사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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