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100일 맞은 이은호 대표, 대만 입법원 방문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오른쪽 2번째)과 이은호 한국대표부 대표(왼쪽 2번째) 접견 |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대만의 유시쿤 입법원장(국회의장)이 이은호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중시'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30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유 입법원장은 전날 대만 타이베이 소재 입법원을 방문한 이은호 대표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유 원장은 "동아시아와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대만해협 문제가 더 많은 민주 동맹국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 대만 관련 발언을 직접 거론한 뒤 윤 대통령의 '대만 중시'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 간의 문제처럼 역내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 원장은 앞서 부임 100일을 맞은 이 대표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이 대표 임기 내에 대만·한국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심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원장과 이 대표의 회동은 앞서 한국 국회의원단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데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이에 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양자 간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지난주 한국 지방정부가 대거 참가한 대만관광박람회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직접 한국 측 부스를 찾아 격려한 데 대해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산업 발전상을 거론하면서 "서로 5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인 한국과 대만의 경제무역 관계는 긴밀하며 더 큰 협력 공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경제, 관광, 안보 등을 의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국제정세와 민주주의 발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 원장은 회동 후 페이스북에 이 대표 일행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앞으로 양국의 형제국 관계를 심화하고 각 영역에서의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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