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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악!" 오타니 비명에 깜짝, 152㎞ 사구 참다니…LAA 3연패 탈출[LAA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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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모든 에인절스 팬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의 비명에 경기장에 있는 모두가 깜짝 놀랐다. 사구 직후에는 부상이 염려되기도 했지만, 오타니는 끝까지 경기를 뛰는 투혼을 발휘하며 걱정을 잠재웠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3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69에서 0.263으로 떨어졌으나 부상없이 경기를 끝낸 것만으로 만족할 만했다. 에인절스는 6-4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마이클 코펙이 던진 초구 시속 94.6마일(약 152㎞)짜리 강속구를 피하려다 오른쪽 종아리 부근을 맞았다. 오타니는 맞자마자 "악!" 하고 크게 비명을 지를 정도로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오타니의 비명 이후 경기장은 조용해졌다. 미국 현지 해설진은 "모든 에인절스 팬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우려와 달리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오타니는 다리 상태를 잠시 점검해본 뒤 1루로 걸어나가며 얼어붙은 경기장 분위기를 되살렸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는 다가올 FA 시장에서 역대급 최대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 프로스포츠 FA 역사상 최고액을 품을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총액 5억 달러(6597억원) 돌파로도 모자라 최근에는 6억 달러(7916억원)를 넘길 것이란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다칠 뻔했으니 경기장에 있는 모두가 숨죽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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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후 2사 2, 3루 기회에서 브랜든 드루리의 좌월 3점 홈런에 힘입어 득점했고, 에인절스는 3-0으로 앞서 나갔다. 맷 타이스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면서 4-0이 됐다.

에인절스는 1회 4득점 이후로는 잠잠했고, 오타니의 방망이에도 좀처럼 불이 붙지 않았다. 오타니는 2회초 2사 2, 3루 2번째 타석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고, 4회초 2사 1루 3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 4번째 타석 역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사이 화이트삭스가 3점을 쫓아와 1점차까지 좁혀졌다.

에인절스는 8회초 등판한 리암 헨드릭스에게 추가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헨드릭스는 최근 암(비호지킨 림프종) 완치 진단을 받고 이날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1사 1, 3루 기회에서 잭 네토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5-3으로 거리를 벌렸고, 미키 모니악이 2루타를 쳐 2사 2, 3루로 흐름을 이어 갔다. 마이크 트라웃이 유격수 글러브 맞고 떨어지는 내야안타를 칠 때 한 점을 더 뽑아 6-3이 됐다.

오타니는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헨드릭스를 상대했는데,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에인절스는 9회말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추격 솔로포를 허용해 6-4로 쫓겼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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