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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면암 고택 충남문화재 지정…"양반가옥 연구 중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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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청양 면암 고택
[청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양=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청양군 목면 송암리에 있는 '면암 고택'이 3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청양군에 따르면 면암 고택은 지난 1월 2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데 이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최근 충청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면암 고택은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구한말 의병 활동의 정신적 지주였던 면암 최익현(1833∼1907년) 선생이 1900년부터 6년간 거주했던 집이다.

안채와 사랑채, 사당채가 일곽을 형성하고 있으며, 안채에서 발견된 상량 묵서 기록에 따라 1893년 건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채는 중부지방 양반 가옥에서 볼 수 있는 'ㄱ' 자의 평면구성으로 대청을 중앙에 두고 좌측에 안방, 윗방 그리고 부엌을 뒀고, 우측에는 건넌방과 아궁이가 설치된 고상 마루가 있다.

사랑채는 안채를 감싸 안고 있는 형태인데, 중문간으로 한번 꺾어 안채로 진입하는 방식은 전통적 내외관념이 건축적 구성으로 잘 나타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사당에는 선대의 위패를 모셨으며, 현재까지도 후손이 제향한다.

면암 고택은 조선 말 양반 가옥의 기본 구성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건축형식 또한 살림집의 기본 유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중부지방 양반 가옥 연구의 중요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최익현 선생 삶의 마지막 시기에 거주했던 곳으로 을사오적(을사늑약 체결의 주역) 처단을 주장하고 항일 의병의 구심점 역할을 한 역사적 활동이 이 고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최익현 선생의 삶을 기리기 위해 1914년 건립한 모덕사(충남문화재자료)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점도 고택의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군은 면암 고택의 문화재 지정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초상화 2폭, 서울에서 부산을 거쳐 대마도로 압송되는 장면을 그린 압송도, 2022년 1월 고택에서 발굴된 고문헌 2만여 점과 함께 최익현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널리 선양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면암 선생에 대한 연구영역 폭을 더 확대하겠다"며 "오는 12월 고택에서 발견된 고문헌을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양군 면암 고택 충남문화재 지정 [청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양군 면암 고택 충남문화재 지정[청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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