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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강남 아파트 사야하는 이유?…'톱 50위 단지' 시총 먼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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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6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강남구 삼성동 30평대 아파트가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7억원 가까이 떨어져 증여성 매매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으며, 잠실 대표 단지 역시 약 4억원 가량 내려 실거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2.6.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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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파트 전국 시가총액 톱 50위 대장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11개월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 아파트들은 대부분 잠실·압구정·반포 등 '강남권'에 속한 고가 아파트다.

30일 KB부동산의 5월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이달 0.1%(전월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6월(0.06%)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5월 기준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단지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로 시총이 14조9800억원에 달했다. 15조원 회복을 눈앞에 뒀다. 총 8109세대로 구성돼 2018년 12월 준공된 6년차 아파트다. KB시세는 3.3㎡당 5608만원이다.

시총 2위 역시 잠실 권역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파크리오가 차지했다. 시총 13조1100억원으로 KB시세는 3.3㎡당 5679만원이다. 3위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로 2991세대 시총이 12조6500억원에 달했다. KB시세는 3.3㎡당 8875만원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아파트 중 시세가 가장 높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신현대) 였다. KB시세가 3.3㎡ 당 967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시세도 3.3㎡ 당 9662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10위권 내 단지들을 보면 송파구 6개, 서초구 반포동 2개, 강남구 2개 등이었다. 송파구에는 5000세대 이상 매머드급 단지가 5곳 포함됐다.

부동산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는 양상이다. '대장 아파트'들이 반등에 성공한 반면, 5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8% 하락했고 아파트는 0.85% 하락했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7% 하락했다. 지난 2월 -1.20%, 3월 -1.17%, 4월 -0.97% 등에 이어 하락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08%, 0.03% 하락했다.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92를 기록했다. 지난달 83보다 크게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점인 100 아래에 머물렀다. 상승 전망보다는 하락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냈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가 지난달보다 상승했지만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전망지수가 매월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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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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