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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빅리그 복귀한 터크먼, 연일 맹타…'오그레디 부진' 속타는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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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와 마이너 계약 후 콜업…신시내티전에서 3안타 몰아쳐

오그레디는 22경기 0.125 0홈런…기약없는 2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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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마이크 터크먼.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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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마이크 터크먼(33)이 빅리그에 복귀한 이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터크먼 대신 선택한 브라이언 오그래디(31)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한화 이글스로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다.

터크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팀은 5-8로 패했지만 터크먼은 하위 타순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터크먼이 빅리그에서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낸 것은 지난 2021년 4월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2년 여만이다.

2017년 콜로라도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에서 뛰었던 터크먼은 지난해 KBO리그 한화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0.289의 타율과 12홈런 43타점 19도루 등으로 활약했다.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이 다소 아쉬웠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터크먼은 결국 한화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도전에 나선 그는 코디 벨린저가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20일 콜업돼 빅리그에 복귀했다.

터크먼은 복귀 이후 9경기에서 0.333에 5볼넷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9경기 중 7경기에서 선발로 나섰고 4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아직 경쟁력을 가졌음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터크먼의 활약을 보는 한화 팬들은 속이 쓰리다. 터크먼보다 힘 있는 타자를 영입해 많은 홈런을 기대한다는 심산이었는데, 현재까지는 이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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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브라이언 오그레디.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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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크먼 대신 영입한 오그레디는 빅리그 경력은 터크먼보다 훨씬 적었지만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5홈런을 때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0.213에 그친 저조한 타율과 123경기 129삼진의 많은 삼진이 걸림돌이었는데 홈런 생산 능력으로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절망'이었다. 오그레디는 현재까지 22경기에서 0.125의 타율에 8타점에 그쳤다. 홈런 능력 하나만 보고 데려온 선수지만 현재까지 홈런 갯수는 '0'이다.

오그레디는 지난달 23일 말소돼 2군에내려갔다가 이달 11일 복귀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경질되고 최원호 신임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았지만 5경기에서 17타수 2안타 9삼진의 최악의 성적을 반복했고 결국 지난 20일 다시 말소됐다.

현재로서는 오그레디가 언제 다시 1군에 복귀할 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이미 외인 투수 버치 스미스를 개막전 한 경기 등판만에 부상으로 떠나보낸 한화로서는 오그레디의 부진과 터크먼의 활약이 교차되면서 괴로움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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