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있다? 없다?…北 김정은 아들 실체 ‘점점 더 미궁속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정은 스위스 유학시절 절친
“아들 이야기 들어본 적 없어”
태영호 “金의 가정 베일 쌓여”


매일경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2월 8일)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대외 행사에 대동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에게 아들이 없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친구였던 스위스 한 요리사는 “김정은에게서 딸에 관해선 직접 들었지만, 아들에 대해선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공개 행보에서 김주애와 동행을 부쩍 늘리고 있지만, 소문만 무성한 아들은 아직까지 실체를 드러낸 적이 없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요리사 조아오 미카엘로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RFA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단짝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는 2012년 7월 김정은의 초청으로 방북했을 때 부인 리설주가 임신한 사실을 김 위원장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지난 3월 딸 주애와 핵반격 가상 훈련 참관한 김정은.[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카엘로는 “(당시) 김정은과 만찬을 하고 동생 김여정과 리설주와 대화를 나눴다”며 “이듬해 4월 다시 평양에 갔을 땐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위스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미카엘로는 김정은이 지난 1998~2000년 스위스 베른 리베펠트-슈타인횔츨리 공립학교에 재학했을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방북한 미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도 김주애의 존재와 이름을 처음 외부에 알린 인사지만 로드먼 역시 김정은의 아들을 만났다거나 그의 존재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있는지에 대해 밝힌 적은 없다. 김주애는 2013년생으로 추정된다.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공사로 근무하다 2016년 탈북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월 논평을 통해 “사실 김정은의 자녀 중 맏이가 딸인지 아들인지 나도 확인할 수 없다”며 “다만 내가 2016년 여름 대한민국으로 탈북하는 시점까지 나는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을 뿐”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 체계상 지도자의 후계자 문제가 결부된 김씨 일가의 자녀 관련 사항은 철저히 비밀”이라며 “김정은 가정은 베일에 싸여 있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리설주(왼쪽)와 김주애.[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첫째 자녀가 아들이라는 첩보가 있어 계속 확인 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국정원은 김정은에게 첫째인 아들과 둘째인 주애, 그리고 셋째(성별 불상·2017년생 추정)까지 총 3명의 자녀가 있다는 입장이다.

고유환 통일연구원장은 김정은의 둘째 자녀로 알려진 주애가 사실은 맏이일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고 원장은 지난 26일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주애가 맏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주애가) 후계자냐 아니냐는 나중에 후계자가 돼야 확인되는 거지만 후보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22일 김정은 아들의 존재에 대해 “첫째가 있는지 없는지는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