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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최후항쟁 기려’ 43주년 부활제 엄수…전우원씨 사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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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한 부활제가 열리고 있다. 이 날은 80년 5월 항쟁 당시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에 맞선 시위대들의 최후 항쟁이 벌어진 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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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주주의를 외치며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서 산화했던 오월 영령을 위로하는 부활제가 엄수됐다. 부활제는 오월 영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고자 1984년 이후 매년 5월 27일(5·18 시민군의 최후 항쟁일)에 열리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5·18 민주광장 일대에서는 제43주년 5 ·18을 기념한 부활제가 열렸다. 5·18 공로자회가 주최하고 5·18 부상자회와 유족회가 주관했다.

부활제는 금남로에서 출발한 상여 행렬로 시작됐다. 상여 행렬은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과 최후까지 맞서 싸운 오월 영령을 추모한다는 의미다.

본 행사는 5·18 영령을 기리는 제례, 오월 어머니들의 합창과 추모사 낭독,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부활제에서는 오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동시에 5·18 헌법 전문 수록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황일봉 5·18 부상자회장은 추모사에서 “43년 전 마지막 순간까지 계엄군에 맞서 싸운 이들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이 헌법 정신 자체다”고 밝혔다. 정성국 5·18 공로자회장도 “43년 전 오늘 이곳에서 산화한 영령들은 1980년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뿌리가 됐다”며 “불순 세력의 끝없는 왜곡과 폄훼를 막기 위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과 유공자 예우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참석했다. 전씨는 오월 영령에 추모·헌화 한뒤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들이 할아버지 탓에 광주 시민을 비참하게 죽였다”며 “가족을 대신해서 재차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전씨는 행사 직후 열린 나눔행사에 참여해 5·18유공자들의 식사를 직접 배식하기도 했다.

전씨는 29일까지 광주에 머무른다. 전씨는 5·18 단체와 함께 민중항쟁 사적지를 방문하고 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의 남편인 정동년 전 5·18이사장의 추모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2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부활제에 참석해 오월영령과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이 날은 80년 5월 항쟁 당시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에 맞선 시위대들의 최후 항쟁이 벌어진 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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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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