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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이쯤되면 '낭만닥터 서우진'이다. 그는 의인(醫人)으로서 의인(義人)이 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임혜민/연출 유인식, 강보승/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S)9회의 제목은 '의인 컴플렉스'였다. 의로움, 옳은 일을 행하는 사람이란 한자 '義人'이 아니라 의술, 의료 행위를 하는 사람이란 '의인(醫人)'이란 한자를 썼다.
이 같은 제목은 '낭만닥터' 시리즈에서 처음이 아니다. 시즌1에서 '의인(義人)과 의인(醫人)'이란 제목의 에피소드가 존재했다.
또 등장인물이었던 신명호 회장(주현)은 돈에 욕심이 많고 괴팍한 그는 유일하게 한 의사(김사부)만이 그에게 손길을 내민 것을 두고 '그 의인이 누구인지 기억하고 계십니까, 김사부?'란 일종의 감사편지를 쓴 적이 있다. 당시에도 의인(義人)이 아니라 의인(醫人)이라고 쓰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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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은 '의인(醫人)' 콤플렉스였을까.
의료행위를 하는 '의인'에 더해진 '콤플렉스(complex)'는 현실적인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감정적 관념이다. 매우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특성이고 부정적인 의미로도 쓰이기도 한다.
9회 방송에서 의사 서우진(안효섭)은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서 2차 붕괴 위험이 닥친 건물에 들어간다. 건물에 매몰돼 구조가 어려운 외상환자를 치료하고 구조하기 위해서다.
설마했던 2차 붕괴 사고가 일어나고 그 곳에 갇힌 서우진과 박은탁(김민재)이 생존 소식을 전하기는 했지만 서우진의 왼쪽 손목과 손등에는 철근이 관통됐다는 청천벽력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의사에겐 생명과도 같은 손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서우진의 손목을 뚫은 철근은 아래에 있는 환자의 흉부를 뚫고 들어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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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진은 사고 상황에서 안전을 위해 정해진 지침을 무시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쏟으며 숨 죽였고 몇 명은 함께 생존의 위기를 겪었으며 결국 김사부(한석규)까지 그 위험한 곳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김사부를 자신 삶의 은인으로 생각하는 서우진이기에 해당 환자가 누군가의 진실한 '선생님'이었다는 것이 이 같은 위험한 결정을 내린 한 이유가 됐지만, 의사가 슈퍼히어로라며 거의 오열하는 막내 의사 장동화(이신영)의 대사도 공감을 안기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서우진의 행동은 의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의사로서 그는 소생 가능성 몇 프로만 있어도 무조건 살린다는 주의로 행동한다. 이쯤되면 '낭만닥터 김사부'에 이은 '낭만닥터 서우진'이다. 그래서 때로는 무모하고 누군가는 그런 무모함을 보며 '컴플렉스'란 단어를 붙일 만도 하다. 그의 행동은 보는 이의 각자의 기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서우진은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하는 히어로서가 아니라 의술을 행하는 의사로서 자신의 역할에 극적으로 충실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의로운 상황을 낳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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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된 10회 에피소드에서는 2차 붕괴된 건물에서 구조된 고경숙(오민애 분) 의원의 내용도 담겼다. 다리를 다친 채 돌담병원 외상센터에 찾아온 고경숙 의원은 아들을 죽게 만든 의료사고를 들먹이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 죽음에 죄책감이 있는 의사 정인수(윤나무)는 의사로서 떳떳하게 환자에게 최선을 다했음을 호소하며 의인(醫人)으로서 진심으로 다가가 수술 받기를 권유했다. 이날 강렬 엔딩을 장식한 시즌1의 강동주(유연석)는 과거 "돌담병원에 오는 환자는 누구나 공평하다는 거 환자분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 누구보다 진짜라는 거 말입니다"란 대사를 하기도 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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