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댐 <자료 사진> ⓒ AFP=뉴스1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군이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댐을 폭파해 하류에 홍수를 일으켜 약 1000명의 마을 주민들을 위협했다. 우크라이나는 이것이 우크라이나군의 후방 이동을 방해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지역 정부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보브차강의 댐 하나를 폭파시켜 이처럼 6개 마을 주민들을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더 큰 댐인 드니프로 강의 카호우카 댐을 공격해 훨씬 더 넓은 지역을 침수시키고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냉각시키는 저수지 수위를 낮추어 원전에 비상 사태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26일 밤 늦게 우크라이나 군 정보부는 러시아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그들이 점령하고 있는 자포리자 발전소에 비상 사태를 일으킬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전에도 러시아가 원전으로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를 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주장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막고 휴전의 구실을 삼기 위해 이같은 원전 비상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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