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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세계선수권 은메달' 신유빈-전지희 "아시안게임에서 만리장성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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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복식 값진 은메달…2년 전 기권 아픔 씻어

9월 항저우 AG서 우승 도전…"철저히 분석하고 훈련할 것"

뉴스1

경기 중인 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왼쪽).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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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탁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합작한 신유빈(19·대한항공)-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조(12위)가 다가올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이디-천멍 조(7위)에 0-3(8-11 7-11 10-12)으로 패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1993년 예테보리 대회 현정화(우승) 이후 무려 30년 만에 역대 세계선수권 여자 단·복식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과를 내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 후 신유빈은 "언니(전지희)가 아니었으면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렇게 큰 무대를 언니 덕분에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이번 결과는 아쉽지만 저희가 목표로 했던 메달을 따서 기쁘다. 잊지 못할 순간이 만들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지희도 "(신)유빈이 때문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결승 올라온 게 꿈같다. 기술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고생한 만큼 잘해냈다"고 말했다.

2년 전 세계선수권에서의 아픔을 씻고 이뤄낸 쾌거라 감동이 더 컸다.

당시 신유빈이 부상을 당하면서 여자복식에서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짐을 쌌는데 이번 대회엔 부상없이 완주했고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눈물을 글썽인 신유빈은 "재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상을 당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자 전지희는 "괜찮다. 결국 이런 날이 왔다"고 신유빈을 위로한 뒤 "저도 2년 동안 몸 상태가 안 좋았고 부상 때문에 운동하고 싶어도 못했다. 저희 팀 감독님과 대표팀 감독님이 많은 배려해주셨다. 유빈이가 짊어진 짐이 너무 무겁다. 혼자 많이 견디면서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었을지 알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힘든 과정 끝에 얻은 결과라 이번 대회 결과가 더욱 값지다. 전지희는 "2025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유빈이 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에서 메달 딸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유빈은 "언니가 옆에서 같이 해줘서 너무 고맙고, 저희가 이렇게 결과 낼 수 있게끔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그런 분들한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 덕분에 행복하게 경기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제 둘은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세계선수권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간다면 우승도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 통해서 찾은 부족한 점을 훈련으로 보완해서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경기력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유빈도 "언니와 아시안게임을 나가게 됐는데, 이번 대회에서 중국 선수들과 상대해봤으니 좀 더 분석하고 열심히 언니랑 호흡 맞춰서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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