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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캄보디아서 사기꾼으로 찍혀"..故 서세원 사망, 韓 브로커와 수상한 병원('그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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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故 서세원의 사망과 미래 폴리클리닉 병원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쳤다.

27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서세원 사망 사건을 다뤘다.

방송인 출신 사업가 故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후 서세원이 치사량이 넘는 양의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는 보도가 나오며 누군가의 사주로 사망한 게 아니냐는 타살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 간호사는 당시 운전기사의 말을 듣고 서세원에게 프로포폴 2병을 주사했다고 했지만, 통역사는 간호사와 서세원 둘만이 치료실에 들어갔다고 밝히는 등 여러 진술들이 엇갈리기도 했다.

이때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은밀한 연락을 해온 제보자가 있었다. 그는 "서세원씨 사고났을 때 맨 처음 발견한 사람이 '보파'다. 여기서 건드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한 인물을 거론했다. 보파는 서세원 장례식에 조문객으로 참석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알고보니 이 병원의 건물주인 본리앙은 훈센 총리 막내 여동생의 남편이자 내무부 차관으로, 캄보디아 고위층이었다. 그의 딸인 보파 역시 병원 개원시부터 함께 일했으며 서세원이 사망할 당시에도 병원에 있었다는 것. 캄보디아 로얄 패밀리들과 관련됐기에 제보자들은 "엄밀히 말하면 치외법권"이라면서 누구도 함부로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

보파는 제작진에 "서세원씨 죽음에 대해선 어떤 것도 말할 것이 없다"며 "서세원에 대해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고 답했고, 가족에 대해 묻자 대화를 중단했다. 경찰청 담당자는 "누가 어떤 주사를 놨는지 그런 점은 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답변을 회피했으며 대사관 측도 "개인정보와 관련돼 있고 유족 분들 의견이 반영됐기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한국인 투자 피해자들과 캄보디아 고위층을 연결하는 브로커 이씨의 존재가 나왔다. 이시는 훈센총리 여동생 건물에 개원하면서 교민사회에서 회장님으로 불렸던 인물이라고. 그러나 해당 병원을 둘러싼 흉흉한 소문이 있었는데 사망한 사람이 더 있다는 것. 다른 사망자 2명의 유족들은 이들의 사망 이후에야 빚의 존재와 병원 연루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렇듯 병원 관련 사람들이 투자금이나 목숨을 잃는 동안, 이씨는 캄보디아 고위층들과 친분과 부를 과시했다고 전해져 의혹이 증폭됐다. 제보자는 이씨에 대해 "아주 캄보디아에서 사기꾼으로 찍혔고 한국에서 실형을 살았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로비를 빌미로 거짓말을 하고 돈을 가로챈 것이 인정돼 2년 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한 전과 기록이 있었다. 횡령과 사기 혐의로 검찰 고발됐지만 입국을 하지 않아 기소중지 상태라고.

이씨에 대해 묻자 병원 운영이사는 그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故 서세원은 마지막 설교 영상에서 이회장을 언급한 바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반론을 듣기 위해 이회장과의 관계나 병원 계약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으나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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