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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마워요 아르헨티나’ 감비아전 앞둔 한국 U-20, 16강 부담 덜어…최소 3위 확보 유력 [U-20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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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전을 앞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16강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듯하다.

한국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2번째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다비드 오초아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던 한국. 그러나 온두라스에 오히려 밀리면서 0-2로 끌려가기도 했다. 후반 김용학과 박승호의 연속 득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결과는 아쉬운 상황. 승리했다면 자력 16강 진출이 가능했기에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매일경제

감비아전을 앞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16강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듯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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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는 감비아전이다. 이미 온두라스와 프랑스를 잡아낸 그들은 16강에 가장 먼저 올랐다. 뚜껑을 연 이번 F조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라는 점도 우려스럽다. 그래도 한국 입장에선 16강에 대한 부담을 덜고 편하게 그들을 맞이할 수 있을 듯하다.

총 2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각조 1, 2위, 그리고 3위 중 상위 4개국이 16강 티켓을 얻는다. 즉 한국은 1, 2위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3위 경쟁에서만 앞선다면 다음 스테이지에 오를 수 있다.

현재 주어진 조건이 나쁘지 않다. A조와 B조는 이미 모든 일정이 끝났다. A조는 아르헨티나와 우즈베키스탄이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3위는 뉴질랜드로 1승 1무 1패, 승점 4점이다. 골득실은 –4다. B조는 미국과 에콰도르가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3위는 슬로바키아가 차지했다. 그러나 1승 2패 승점 3점으로 3위 경쟁에서 크게 밀려 있다.

한국이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위로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뉴질랜드와 슬로바키아보다 경쟁력이 있다. 이미 슬로바키아는 승점에서 앞서 제쳤고 뉴질랜드는 골득실에서 앞선다. 한국은 골득실 +1로 감비아에 6골차로만 패하지 않는다면 뉴질랜드보다 앞설 수 있다. 5골차로 패해도 다득점(4-3)에서 앞선다.

뉴질랜드 입장에선 아르헨티나와의 최종전이 크게 아쉬울 것이다. 그들은 1승 1무를 기록 중이었지만 아르헨티나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0-5로 참패하며 골득실에서 큰 손해를 보고 말았다. 한국으로선 아르헨티나가 고마운 일이다.

결국 한국은 큰 부담 없이 감비아전을 치러도 좋다는 계산이 선다. 물론 주전 골키퍼 김준홍, 핵심 수비수 최석현 등의 공백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최악의 대패만 아니라면 16강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성과다.

더불어 한국과 감비아전은 전체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이다.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전부 지켜본 후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만약 슬로바키아처럼 한국에 승점이 밀리는 3위가 나타난다면 감비아전 결과를 떠나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다.

한편 한국은 2017년 대회부터 FIFA 주관 남자축구 최고 성적 준우승을 거둔 2019년 대회까지 2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뤘다. 이번에도 16강에 오른다면 2013년 이후 2번째 3회 연속 16강 진출 기록을 세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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