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범죄도시3’을 개봉하기도 전에 이미 ‘범죄도시4’ 촬영까지 끝마쳤다고 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마동석은 “이미 대본이 다 준비돼 있는데 굳이 미룰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동석 프랜차이즈’로 불리는 오락액션물 ‘범죄도시’는 지난해 7월부터 6~7개월 동안 일본 암흑계 범죄자를 퇴치하는 3편과 디지털 범죄자를 응징하는 4편을 연달아 촬영했다.
모두 마동석이 출연하지만 연출은 이상용 감독, 허명행 감독이 각각 맡았다.
두 명의 감독을 앉힌 배경을 두고 마동석은 “3ㆍ4편 모두 이상용 감독이 찍으려고도 해봤지만 (촬영지) 헌팅, 시나리오 수정, 캐스팅 등 한 편을 준비하는 프리프로덕션 과정에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만큼 두 편을 동시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상용 감독과 3편을 찍는 동안 허명행 감독이 4편을 준비해서 연달아 찍을 수 있는 스케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범죄도시3' 포스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내년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4’는 김무열ㆍ이동휘를 빌런으로 앞세워 디지털 범죄를 일망타진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연출을 맡은 허명행 감독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부산행’(2016), ‘챔피언’(2018), ‘성난황소’(2018) 등 마동석이 출연한 액션영화의 액션을 전담 설계해 온 베테랑 무술감독이다.
첫 연출작 ‘황야’(미개봉)에서도 마동석과 함께 합을 맞춘 바 있다.
마동석은 “’황야’의 기초가 되는 글을 내가 썼고 연출로 허 감독을 추천했다”면서 “무술감독 당시부터 그의 연출력을 믿고 있었다”고 신뢰를 보였다.
'범죄도시3' 스틸컷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범죄도시’는 8편까지 기획돼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유례 없는 대규모 프랜차이즈다. 범죄자를 응징하는 타격감과 통쾌함을 극단으로 밀어붙이는 특색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동석은 “어렸을 때 나와 복싱을 같이 하다가 은퇴한 뒤 형사가 된 친구가 있어서 (영화화할 수 있는) 사건을 많이 들었다”면서 “50여 가지 중에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풀어야 할 것, 영화로 만들기엔 너무 짧거나 긴 것, 정적인 것 등을 빼고 나니 8편 정도가 남더라”면서 ‘범죄도시’ 기획 배경을 전했다.
이날 ‘분노의 질주’와 ‘007’ 시리즈를 언급한 마동석은 “프랜차이즈라는 것이 만들다 보면 재미없는 편도 나올 수 있다”면서도 “그런 게 무서워서 (가능성이 보이는 일을) 하지 않는 건 아깝다고 생각한다. 도전해 보는 게 좋다”고도 전했다.
또 “자꾸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걸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루해진다”면서 “’범죄도시’ 1편과 2편에 출연한 형사들이라든가 최귀화 배우와의 티키타카 같은 게 너무 재밌고 좋았지만, 때로는 그런 부분까지도 떨치고 새로운 판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범죄도시3' 스틸컷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터널스’로 마블 영화에 진출한 그는 할리우드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 말 법정물 '트라이얼 오브 시카고 7'를 제작한 잭슨 픽처스와 액션영화를 공동제작하고 직접 출연할 예정이다.
‘악인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업이 임박했고, 호러물 제작의 대가 제임스 완과의 작업도 계획돼 있다.
마동석은 “K콘텐츠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굉장히 커졌지만 현지에 나가보면 생각보다 ‘한국 배우’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다”고 아쉬운 점을 들면서 “한국에서 한국 배우를 데리고 찍어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작품을 기획 중”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국의 액션 촬영기술을 꾸준히 할리우드 관계자에게 알리고 다닌다는 그는 “이 시퀀스를 찍는 데 한 달 정도 걸렸냐고 물을 때 ‘하루 걸렸다’고 답하면 정말 화들짝 놀란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스턴트팀이 할리우드 영화 무술감독까지 하는 게 내 바람이고 또 그렇게 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투데이/박꽃 기자 (pgot@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