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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Pick] 영국 국왕도 탄복한 한국 작가…'꿈의 무대'서 금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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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해 작가, 세계 최대 정원박람회 '첼시 플라워쇼'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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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립원예학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정원박람회 '첼시 플라워쇼'에서 한국의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47) 작가가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첼시 플라워쇼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지해 작가가 지리산에서 영감을 얻은 정원 '백만 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로 쇼 가든 부문 금상에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1913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첼시 플라워쇼'는 새로 개발된 꽃과 정원, 관련 제품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정원 및 원예 박람회로, 정원 예술가들의 '꿈의 무대'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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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는 지리산 약초 군락을 모티브로 설계한 정원으로, 토종 식물 300여 종과 바위로 원시적 자연 풍경을 재현해 '자연과 인간의 공생'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황지해 작가의 이번 출품작은 총 12개 후보 중 유일하게 해외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이례적으로 영국 국왕이 둘러보고 찬사를 보내 주목받았습니다.

당시 찰스 3세 국왕은 황 작가의 정원을 찾아 약 7분간 작품 설명을 들으며 보는 내내 "훌륭하다"며 감탄했고, 이에 감동한 황 작가가 "안아 봐도 되냐"고 묻자 "물론이다"라고 답하고 웃으며 포옹해 화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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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첼시 플라워쇼에 복귀한 황지해 작가는 올해 출품작으로 금상을 수상하면서 총 3번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는 첫 출전한 2011년 '해우소 가는 길'로 아티즈 가든 부문 금상과 최고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2개 상 모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다음 해인 2012년에는 '고요한 시간 : DMZ 금지된 정원'으로 쇼 가든 부문 전체 최고상(회장상)과 금상을 동시에 받으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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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후 인터뷰에서 황지해 작가는 "10년 전에 영국에서는 한국 정원을 몰랐다"며 "'해우소'와 'DMZ'에 이어 '지리산'까지 수상하며 한국 정원이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RHS - Royal Horticultural Society 공식 홈페이지·페이스북, 연합뉴스)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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