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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법까지 학습하는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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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안다즈 서울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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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 최초로 인공지능 요리사 서비스를 도입한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 [사진=안다즈 서울 강남 ]

인공지능(AI), 그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기술이 호텔업계까지 들어왔다.

국내 호텔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시작한 때는 2018년이다. 당시 KT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개관했다. 특히 무인 기계와 휴대폰 앱 디지털 키를 도입하고, KT 기가지니 솔루션을 처음 선보이며 반향을 일으켰다. 객실 내에서 조명과 TV, 에어컨 등을 제어하고, 호텔 주변 편의시설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호텔의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대면활동이 어려워지자 호텔업계는 인공지능·로봇·사물인터 등을 잇따라 도입해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배송 로봇은 보편화했다. 올해는 제주지역까지 로봇 서비스가 등장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제주 호텔 최초로 KT 인공지능 실내 배송 로봇 '똣똣'을 도입했다. 해당 로봇은 지난해 진행한 상품·서비스 검증을 위한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직원이 됐다.

똣똣은 현재 랜딩관과 메리어트관에서 각각 편의점 서비스와 호텔 편의용품 배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음식 스캔 기술을 도입한 호텔도 있다.

㈜부산롯데호텔은 인공지능 기반의 '먹거리 복사' 기술을 도입했다. 알고리즘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수준에 그쳤던 인공지능 기술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잔반 ZERO' 캠페인에 활용돼 눈길을 끌었다.

호텔은 직원식당 내 식기를 반납하는 퇴식구에 인공지능 기반의 먹거리 복사·감지를 설치해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실시간으로 분석,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에 주력했다.

인공지능은 나날이 진화했다. 최근에는 셰프의 조리법을 그대로 답습해 음식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요리사 로봇까지 등장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이 국내 호텔 최초로 ‘인공지능 셰프 그릴 로봇(AI Chef Grill Robot)’을 도입했다.

이 로봇은 전문 셰프의 조리법을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동일하게 구현해 셰프의 요리를 조리하는 쿠킹 로봇이다. 이 쿠킹 로봇은 기존 구내식당, 레스토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돼왔지만, 호텔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총주방장 다미앙 셀므(Damien Selme)가 최상의 품질로 조리한 스테이크의 마이야르 반응과 육즙 보존 요소들을 분자센서로 분석해 셰프가 조리한 스테이크의 맛을 동일하게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인공지능 셰프 그릴 로봇을 활용해 시그니처 메뉴로 ‘오픈 스테이크 샌드위치(Open StAIk Sandwich)’를 선보인다. 곡물빵 위에 소고기 채끝 스테이크를 올리고, 캐러멜 라이즈 한 양파와 선 드라이 토마토를 추가했다. 샌드위치는 호텔 2층 조각보 바이츠 앤 와인에서 즐길 수 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오픈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셰프 그릴 로봇을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사람의 노동력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유명 셰프의 요리를 동일한 퀄리티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한 호텔까지 등장한 만큼,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호텔은 점점 늘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기수정 문화부 부장 violet17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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