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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챗GPT 창업자 "과도한 AI 규제시 유럽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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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세계 최초 AI 규제방안 마련 위한 절차 진행

올트먼 "과도한 규제 철회될 것으로 알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과도한 규제를 가할 시 유럽에서 사업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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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각국을 돌며 정치 지도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는 올트먼은 전날(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럽이 “과도한 규제를 가한다면” 챗GPT를 이 지역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을 방문해 최고위 정치인들과 만나 AI의 미래와 챗GPT의 진전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된 챗GPT가 예상을 뛰어넘는 AI 기술 수준을 보여주면서 흥분과 경각심을 함께 불러일으켰고 규제 당국과 기술 기업이 갈등을 빚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고도로 발전한 AI 기술이 오·남용 될 경우 당장 개인정보 침해, 거짓 정보 유통, 해킹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다른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U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AI 관련 규제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초 마련한 초안에 대해 유럽의회 차원에서는 원칙적으로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다. 초안에는 AI 시스템 학습에 사용한 원데이터의 저작권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EU가 마련한 (AI 규제)법 초안에는 과도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철회될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유럽 의회 의원들은 법안의 규제 수준이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U 초안 작성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의회 의원 드라고스 튜도라체는 로이터에 “가까운 시일 내에 규제가 완화될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티에리 브르타뉴 EU 산업담당 집행위원도 “(AI) 규정 초안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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