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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민주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국회에 보고해야…모든 상임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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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동성 지난해 발표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
후쿠시마 인근 농어 세슘 48% 검출
정청래 "일본에서 오염수 전혀 관리안된다 증거"
박광온 "상임위별로 시찰단 보고서 검증"
"필요 시 본회의 개최 검토"
투기 반대 국민 서명운동도 시작


파이낸셜뉴스

발언하는 박광온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5.26 uwg80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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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귀국을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시찰 성과를 철저히 검증하고 오염수 방류 저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대한 이른 시기 안에 시찰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환경운동연합의 설문조사를 보면 국내 85%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72%는 수산물을 덜 먹겠다고 답했다"며 "오염수에 대한 국민 목소리는 거의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 보고서에 정부의 입김이 담겨선 안된다. 과학성, 객관성만 담아 제출하라"며 "국회 모든 상임위를 가동하도록 여당과 협의할 계획이며 상임위별로 시찰단 보고서를 검증하고 이를 공개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필요하면 긴급 현안 질문을 위한 본회의 개최도 검토하겠다"면서 "국민의힘도 검증 과정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본다. 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최고위원은 "과방위에 출석한 정부 관계자에게 마시겠냐고 묻자 어느 누구도 마시겠다는 사람이 없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찰단의 예상 시나리오대로 후쿠시마 오염수가 깨끗해서 마셔도 된다면 누군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대통령실부터 오염수를 마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3만6155건 중에 4142건(11.5%)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면서 "특히 후쿠시마 인근 현의 농어 세슘 검사 결과, 약 48% 세슘이 검출됐다. 일본에서도 오염수가 전혀 관리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일본이 공개한 시설만 둘러보고, 요구한 자료도 다 받을지 모르며 자료가 와도 정확한 지 파악도 어렵다"며 "어떻게든 일본을 믿자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 이 같은 결론을 내리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수순으로 갈 것이란 관측도 벌써 나온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7월부터 방류가 시작된다고 한다"며 "7월은 휴가철로 해수욕장, 해안가, 수산물 가게 등 우리 국민이 받게 될 피해가 막대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향후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와 관련한 저지 종합 대책단을 꾸려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대책 위원회와 당 사무처가 합동으로 대책단을 꾸리고 각종 연대체를 구성해 현장 방문, 간담회·토론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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