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
토요일 자정 무렵 가장 많이 발생
“소량이라도 마시면 운전 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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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8만 건 넘는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1300명 넘게 숨졌다. 음주운전 사고는 토요일 자정 무렵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을 하는 주된 이유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술을 적게 마셨다고 생각해서’였다.
2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105만6368건 중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8만2289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348명, 부상자는 13만4890명으로 집계됐다.
요일 별로 보면, 해당 기간 동안 음주운전 사고가 가장 적은 요일은 휴일 다음날인 월욜일로 9659건이었다. 반면 음주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요일은 토요일로 1만4715건이었다. 그 다음으로 사고가 많았던 요일은 일요일(1만2928건)이었다.
시간대 별로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에 높게 발생하며,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점인 밤 10시부터 12시 사이가 1만699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차종은 승용차가 77.5%로 가장 많았고, 영업용인 화물차 11.0%, 오토바이 등의 이륜차 8.2% 순이었다.
월별 사고 건수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다른 교통사고들이 2월부터 10월까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계절이나 날씨 같은 요인은 음주운전 빈도와는 큰 관계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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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분포도 비슷하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가 86.8%를 차지했다. 운전할 기회가 많냐 적냐에 따라 차이가 날 뿐, 나이 자체에 따른 음주운전 성향 차이는 크지 않았다.
2001년과 2021년 각각 실시된 ‘음주 후 운전여부를 결정하는 심리적 요인’에 대한 두번의 조사에서, ‘마신 술의 양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공단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20년의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음주운전을 하는 이유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소량이라도 술을 마신 후에는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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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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