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성만 '증거인멸 우려' 영장 청구에 반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5.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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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는 25일 검찰을 향해 "자기들이 하면 방어권 행사, 일반 국민이 하면 증거인멸로 구속 사유인가"라며 "검로남불(검찰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이 해당 의혹의 또 다른 당사자인 민주당 출신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해 증거인멸 정황이 뚜렷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점에 반발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자기들이 문제가 되면 휴대폰 비번(비밀번호)을 잠그고 휴대폰을 폐기하고 컴퓨터를 포맷하는 게 정석처럼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사가 라임 펀드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전·현직 검사 4명 모두 사건 청탁 관련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검사들과 40회 이상 통화한 핸드폰을 모두 분실하거나 폐기했다"며 "그러나 그 누구도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처벌, 기소는 커녕 윤석열 총장 체제 하에 제대로 징계 처분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현직 검사 4명에 대한 증거인멸죄 수사 여부를 묻자 검찰 공보관은 '본인의 혐의와 관련한 증거를 자신이 인멸하는 경우에는 증거인멸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정답을 밝혔다"며 "그런 검찰이 PC 하드교체, 핸드폰 초기화를 운운하며 저의 젊은 수행비서 및 직원들을 강압적으로 증거인멸죄로 입건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연루됐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뉴스버스가 의혹을 보도하자마자 당일 대검 검사는 대검 PC 25대를 포맷 초기화하고 텔레그램과 카카오 대화 내역을 모두 삭제했다"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선 "이에 관여한 검사는 증거인멸을 넘어 증거조작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직 11개월 징계처분만 받고 기소도 안되고 윤석열 정권에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임명됐다"며 날을 세웠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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