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찰단 파견 일본 명분만 더 해줘" 비판
24일 경남의 30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경남도청 앞에서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정부가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3.5.24. ⓒ 뉴스1 박민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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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의 시민단체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정부의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의 30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경남행동은 24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진보당 경남도당, 민주당 경남도당과 의원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많은 우려와 반대에도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강행하고 있다"며 "130만톤이 넘는 오염수는 제거가 불가능한 삼중수소와 세슘, 플루토늄 등 생명에 악영향을 끼치는 핵물질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2년이 됐지만 일본 농수축산물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면 수 세대에 걸쳐 위험을 물려주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과 미국 등 관련국 정상과의 여러 차례의 회담에서 대통령은 방사성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제기하거나 반대 입장을 말하지 않았다"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단장으로 한 시찰단을 보냈지만 이는 되레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의 명분만 더 해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태평양과 환경,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맡겨선 안 된다"며 "정부는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고 이 문제를 국제 해양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4일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위험성을 경고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23.5.24. ⓒ 뉴스1 박민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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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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