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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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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방신실, ‘KLPGA 투어 첫 선’ 성문안CC 투온 공략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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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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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년 만에 국내 무대 나들이에 나선 최혜진(24)과 최근 가장 핫한 방신실(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에 출전한다.

2023시즌 KLPGA 투어 10번째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은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강원 원주시의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진과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날리며 KLPGA 투어에 돌풍을 불러 일으킨 방신실이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해 우승은 없지만 상금 랭킹 6위로 꾸준한 성적을 거둔 최혜진이 국내 무대에 나서는 건 2021년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18위를 기록했지만, 당시 대회는 싱가포르에서 치러졌었다.

올 시즌 정규투어 네 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며 우승 경쟁을 펼친 방신실도 다시 한번 우승컵을 노린다. 방신실은 단 네 개 대회만으로 시즌 상금 순위 21위까지 올라섰다. 출전 대회 수가 50%를 넘지 못해 순위는 부여받지 못했지만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총 381점 획득하며, 이 부문 1위 김민별(19·801점), 2위 황유민(20·574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점수를 얻었다.

디펜딩 챔피언 정윤지(23)는 대회 첫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정윤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부담도 되고 기대감이 들기도 한다. 작년에 5차 연장 끝에 우승하면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고 응원해 줘서 지금까지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만큼 작년 첫 우승이 나에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요즘 퍼트가 잘 안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 거리감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면서 경기할 생각이다. 타이틀 방어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E1 채리티 오픈’하면 정윤지가 생각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23)이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본 대회에 불참하는 가운데, 성유진과의 명승부 끝에 준우승을 거둔 박현경(23)은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를 기록하며 상금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박현경은 “샷이 아직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린 주변 쇼트게임과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샷 감을 완벽하게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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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표정의 방신실(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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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열리는 성문안 컨트리클럽은 지난해 9월 오픈한 프리미엄 골프장으로, KLPGA 투어 대회가 처음 치러진다. 거대한 두 개의 암벽이 마치 마을을 지키는 문과 같다 해서 ‘성문’ 이라고 불리던 옛 지명을 그대로 활용한 한글 이름이 눈길을 끈다. 페어웨이 전체가 최고급 양잔디 벤트그라스로 구성됐다.

특히 장타자들이 투온을 노릴 수 있는 시그니처 홀이 확연하다. 드넓은 호수와 암절벽 사이에 우측 벙커를 넘기는 과감한 공략을 해야 하는 9번홀(파5)은 전반의 승부 홀이다. 계류에 가까운 좌측 페어웨이에 도달하면 투온 공략이 가능한 16번홀(파5)도 경기 막판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넓은 호수에 놓인 아일랜드 그린인 12번홀(파3)은 바람과 클럽 선택이 중요한 홀로, 선수들의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이소연 HDC리조트 골프 부문장은 “세계적 수준의 KLPGA 투어 선수들이 처음 참가하는 골프 코스 전략, 공략법 등을 포인트로 대회를 관람한다면, 코스가 가진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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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안CC의 9번홀 전경(사진=HDC리조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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