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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고급 한지 '감지' 전통 방식으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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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니람법'으로 재현된 감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불교 경전을 베껴 쓸 때 사용되는 사경용 고급 한지 '감지'를 전통 쪽물 염색 방법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감지는 우아한 푸른빛을 띠는 한지로 쪽풀을 사용한 천연염색으로 발현된 인디고(남색) 색깔을 띤다.

장기간 변색 없이 지속되기 때문에 예로부터 귀한 용도로 사용됐다.

그러나 전통 감지 제조법에 대한 기록 부재로 그간 재현이 어려웠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알알이랑 전통 쪽물 염색공방, 경상국립대학교, 조현진한지연구소 등과 감지 유물 분석 및 염색법에 대한 공동연구를 했다.

이를 통해 아청색(鴉靑色, 검은색을 띤 푸른색)이 선명한 감지 색상 재현에 성공했다.

전통 한지를 쪽잎 추출물에서 생성된 인디고 성분을 조개껍데기 재에 흡착시킨 후 발효시킨 염색액으로 염색하는 방법인 '니람법'으로 반복 염색한 것이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이오규 연구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과거부터 고급 한지로 사용된 감지 천연 염색법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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