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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야제 술자리’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인사조치되나

헤럴드경제 서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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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야제 술자리’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인사조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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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 강 시장 거부하면 형사 고발

정의당 "시민 분노…김 부시장 사과하라"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2023년 국비확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2023년 국비확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5·18민주화운동 전야제 행사중에 지인들과 술을 마신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형사 고발될 위기에 놓였다. 5·18 공법단체들과 정의당 등은 시민 혈세로 술값을 치른 김 부시장을 인사조치 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 부시장은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5·18 43주년 전야제에 술자리를 벌인 김 부시장은 광주 시민과 5·18 희생자들을 욕보이지 말고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황일봉 5·18부상자회 회장은 "엄숙해야 할 5·18 전야제를 술파티쯤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광주시 부시장이라면 고위 공무원 기강이 무너진 것 아니냐"며 "강 시장이 김 부시장을 당연히 인사 조치해야 한다. 강 시장이 인사 조치를 거부한다면 광주시 법인 카드로 술값을 치른 김 부시장을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역의 한 언론은 김 부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께 5·18 전야제가 열리고 있는 도중, 행사장 인근인 동구 불로동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고, 술값과 밥값으로 약 45만 원을 광주시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광주시는 "김 부시장이 전야제 개막 전 금남로에서 열린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한 뒤 식당에서 먼저 자리하고 있던 일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가 술을 두 잔 정도 마시고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시장은 당시 강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공직자 400여 명과 함께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한 뒤 주요 간부들이 따로 마련한 치맥(치킨+맥주) 뒤풀이 자리에 가지 않고 문제의 술자리 식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논평을 통해 "전야제 행사 시작 직전 자리를 떠 술자리에 참석한 김 부시장의 행보는 질타받아 마땅하다"며 "전야제 자리를 지키지 않은 것도 모자라 혈세로 술값을 치른 것에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만큼 김 부시장은 즉각 광주 시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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