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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맛집 산성 여행, 안구정화·건강·인문학 3위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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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6월 가볼 만한곳 5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금정산은 국제관광도시를 지키는 부산의 대표 명산이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찬란한 야경을 감상하는 국내 최고의 산정 뷰포인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가장 멋진 전망 여행지인 이곳은 호국의 얼이 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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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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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 당시 축성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확실한 승기를 잡았던 부산 재탈환의 중요한 교두보였다. 일본 도요토미 정권이 내분에 휩싸여, 패배를 자인하게 된 것도 부산에서 우리 민관군에 의해 축출당한 일본 장수의 ‘패전 은폐 허위 보고’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 숙종과 부산 민관은 국방을 튼튼히 하고 바다를 지킬 목적으로 금정산성을지었다.

한국관광공사는 23일 ‘산성 여행’을 6월 가볼 만한 곳의 테마로 정하고, 금정산성 등 5곳을 추천했다.

산성의 돌 하나는 병사의 갑옷과 같아서 목숨을 구할 방패이다. 가파른 산에 거대한 돌을 쌓는 백성과 군인들의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강력한 호국 의지다. 6월 ‘산성여행’은 아름다운 전망 감상, 흥미진진한 무용담 인문학 흡입, 여름 앞둔 체력 강화 등 1석3조의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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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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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부산 금정산은 27개 지정 등산로 외에 주민들이 찾는 샛길을 포함하면 무려 100여 개 진입로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일상 가까이, 언제든 가볍게 오르기 좋은 산이다. 금정산성(사적)은 금정산 꼭대기에서 동남쪽·서남쪽 능선과 계곡을 따라 축성했으며, 둘레 1만 8845m로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현지 해설사가 추천하는 가장 매력적인 코스는 동문에서 출발해 3망루와 4망루로 이어지는 길이다. 완만한 숲길부터 가파른 암벽까지 다채롭게 어우러져 걷는 맛이 빼어나다. 조금 편하게 즐기려면 금강공원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부정류장에서 남문까지 완만한 흙길이라 아이와 걷기도 적당하다.

등산 애호가라면 단연 최고봉인 고당봉에 자리한 금샘에 올라야 한다. 빗물이 고인 것인데도 웬만해선 물이 마르지 않는다니 더욱 신비롭다. 금정산성마을에선 흑염소·오리불고기와 막걸리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인근엔 범어사와 계곡, 등나무 군락(천연기념물), 동래온천 등 청정생태-건강여행지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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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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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남한산성(사적)은 1624년(인조 2)에 축성을 시작했다.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쌓아, 방어에 유리한 요새다. 인조는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47일을 버티다 항복한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과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찾으면 그날의 비통함이 절절히 느껴진다.

남한산성은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부속 시설을 포함한 성벽 둘레가 약 12.4㎞, 탐방로는 5개 코스로 나뉜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서문-수어장대(보물)-영춘정-남문을 지나 회귀하는 1코스가 인기다. 약 3.8㎞로 1시간 20분쯤 걸린다.

제일 긴 5코스는 동서남북 성문을 두루 돌아볼 수 있다. 약 7.7㎞, 3시간 20분 거리다. 가장 짧은 2코스는 약 2.8㎞, 1시간 정도 걸린다.

산성을 탐방한 뒤에는 남한산성 행궁(사적)에 들러보자. 광주 도예의 중심 경기도자박물관, 숨은 자연 공간 경안천습지생태공원도 6월에 거닐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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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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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산성= 청주 상당산성(사적)은 조선 시대 군사적 요충지로,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호서 지방을 지켜준 소중한 보루이자 요새다. 대규모 포곡식 석축 산성인 만큼 산성에 오르면 상당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청주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산성 일주 코스’는 약 4㎞정도이며, 저수지에서 출발해 남문을 지나 서남암문과 서문, 동북암문, 동문, 동장대를 거쳐 다시 저수지로 내려오는 원점 회귀 코스이다. 상당산 능선 성곽을 따라 걷는 동안 성문 3개와 암문 2개, 치성과 수구 3곳을 둘러볼 수 있다. 상당산성 일주의 백미는 정상부에 해당하는 남문-서문 성곽이다.

근처에는 청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를 품은 명암유원지, 청주의 감성 여행 1번지 수암골벽화마을, 건축가 고 김수근이 설계한 국립청주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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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성 사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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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성= 성흥산성으로 알려진 부여 가림성(사적)은 성흥산(286m) 정상부에 쌓은 석성으로, 둘레는 약 1500m, 성곽 높이는 3~4m에 이른다. 성안에서 우물 터, 군창으로 추정되는 건물 터, 초석과 남문 터 등이 확인됐다.

가림성은 501년(동성왕 23)에 위사좌평 백가(苩加)가 쌓았다고 전한다. 백제 때 성곽 가운데 유일하게 축성 연대를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가림성은 ‘사랑나무’라 불리는 가림성 느티나무(천연기념물)로 유명하다. 사랑나무는 드라마 단골 촬영지이며, SNS 사진 명소이기도 하다. 사랑나무 앞에 서면 누구나 드라마 주인공처럼 멋지게 보인다.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부여 간 김에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껍데기는 가라’의 신동엽문학관을 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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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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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성= 익산 미륵산성(전북기념물)은 둘레 약 1776m 포곡식 석성으로, 미륵산 정상부와 북쪽 봉우리를 포함해 동쪽 계곡을 에워싼다. 익산 지역 11개 성곽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북쪽으로 낭산산성(전북기념물), 동쪽으로 용화산성과 선인봉산성, 남쪽으로 익산 토성(사적)과 금마도토성(전북기념물)이 미륵산성을 겹겹이 둘러싼 형태다. 고도가 가장 높은 미륵산성은 주변 지역을 관망하기 쉬운 지점으로, 모든 성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문 격인 동문지로 들어가면 산성이 좌우로 두 팔 벌려 서 있다. 동문지에서 미륵산(430m) 정상에 닿는 길은 세 갈래. 정상에 이르면 화강암 채석장이 눈에 띄는데, 돌 하나 하나에 무수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무왕와 선화공주는 백년해로 했는지, 후대에 일본 이시카와에 무왕의 금마이야기와 거의 같은 전설이 왜 있는지, 백제 스토리는 들을수록 재미있고 궁금증도 더해간다.

한강 이남 대나무 최대 군락지인 구룡마을 대나무숲이 지척이다. 미륵사지 석탑, 국립익산박물관과 왕궁리 유적(사적), 백제왕궁박물관은 필수 인문학 여행코스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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