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오늘 오염수 정화 시설 현장 점검

日 외무성·도쿄전력 등과 합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2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로 이동해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핵심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시찰단에 따르면 이날은 ALPS의 흡착탑 등 중요 설비와 계통 구성, 해양 방류 설비 관련 운전제어실의 경보창 구성을 확인한다. 또 제어반, K4 탱크군 펌프와 순환기기, 긴급 차단 밸브와 방사선 감시기 등 이송 설비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시찰단은 22일에는 일본 측과 기술회의를 진행했다. 일본측에서는 외무성, 경제산업성, 도쿄전력 관계자가 참석했다.

22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처리 관련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한 한국 시찰단이 일본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기술회의에서는 현장시찰 각 일자별로 점검 사항을 확인했다. 우리측에서는 △이송 관련 주요 설비 △ALPS에 대한 설비배치 및 계통구성 현황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전반 △핵종별 분석장비 등 시찰이 필요한 대상 설비 및 기기별로 점검이 필요한 사항을 제시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기술회의에 앞서 “(다핵종제거설비는)여러 중요한 핵종을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설비이기 때문에 어떤 과정을 거쳐 제거하는지, 그 과정에서 쓰이는 각종 기기와 그 재원·사양을 확인하고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는지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일본에 도착한 시찰단은 유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까지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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