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영화 감독 우디 앨런(87)이 미국 뉴욕 레스토랑에서 하임리크 구명법(목에 이물질이 걸린 사람을 뒤에서 안고 흉골 밑을 세게 밀어올려 토하게 하는 방법)으로 친구의 목숨을 구했다.
페이지식스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디 앨런은 최근 번잡한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이탈리아 식당인 카라바조에서 하임리히 구명법을 이용해 친구이자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뉴욕 시의회 의장이었던 앤드류 스타인(76)의 생명을 살렸다.
앤드류 스타인은 식사 중 목에 돼지고기 한 조각이 걸렸다. 그의 얼굴이 빨개졌고 그는 숨을 쉬려고 애썼다.
그러자 우디 앨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앤드류 스타인을 붙잡았다. 변호사 앨런 더쇼위츠와 우리 앨런의 아내인 순이 프레빈이 공포에 질려 지켜보는 동안 우디 앨런은 차분히 위기 상황을 벗어나게끔 했다.
식당 목격자들에 따르면 우디 앨런은 놀라운 힘과 활력으로 하임리크 구명법을 시행했다.
앤드류 스타인은 페이지식스에 "말하기 부끄럽지만 우디가 실제로 내 목숨을 구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는 생선을 주문하는데 이번에는 돼지고기를 먹으러 갔었다. 먹기 시작하자 곧 고기 조각이 목에 걸려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나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겁 먹었다. 그리고 우디가 나를 구하러 왔다"라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정말 그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우디의 빠른 생각이 아니었다면, 나는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에게 목숨을 빚졌다"라며 우디 앨런에게 고마워했다.
우디 앨런이 생명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2년, 그는 전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프로듀서였던 장 두마니안이 2번가 레스토랑 프리몰라의 클럽에서 빵 한 조각에 질식하기 시작했을 때 그녀를 구했다.
한편 우디 앨런은 영화 '애니홀', '뉴욕스토리', '미드나잇 인 파리' 등으로 유명하며 지난 1997년 동거 중이던 배우 미아 패로(78)의 양녀였던 순이 프레빈(52)과 결혼했다. 이 사건으로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은 '세기의 불륜 커플'이라 불리며 큰 사생활 논란에 부딪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디 앨런은 순이 프레빈과 1997년 결혼해 현재까지도 결혼 생활을 유지 중이다. 두 사람은 중국계 첫째 딸, 멕시코계 둘째 딸을 입양했다.
또한 미아 패로의 딸 딜런 패로가 제기한 성폭행 의혹으로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우리 앨런은 이를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나 할리우드에서 그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등장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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