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4달러(0.6%)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41달러(0.5%) 상승한 배럴당 75.99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원유 시장을 움직일만한 굵직한 재료는 없었다. 이에 시장은 미국 정치권의 부채협상을 주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만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재개한다. 백악관과 의회 협상 실무진은 현재 정부 지출 삭감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에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옐런이 언급한대로라면 디폴트까지 10일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교착 상태는 석유 거래자들의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미 재무부는 채무를 이행할 자금이 바닥나게 되며, 이는 가늠하기 힘든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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