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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기색 드레스에 가짜피 범벅…칸영화제 레드카펫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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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기색 드레스를 입고 가짜 피를 뿌린 시위자
(칸 AFP=연합뉴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깔린 레드카펫 위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가짜 피로 온몸을 칠하는 퍼포먼스를 한 뒤 보안 요원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2023.5.22 photo@yna.co.kr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바닥에 끌리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높은 구두를 신은 여성이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사뿐사뿐 올라가다 멈춰 섰다.

이 여성은 파란색과 노란색 원단이 사선으로 엮여 마치 우크라이나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드레스를 입고 있어 등장할 때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끊임없이 터지는 취재 구역을 힐끔힐끔 쳐다보던 이 여성은 계단 중간에서 빨간색 액체가 담긴 주머니를 꺼내 머리에 뿌렸다.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이는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의 주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발 앞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벌어진 일이다.

이날은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프랑스 감독 쥐스트 필리포의 비경쟁 부문 초청작 '아시드'(Acide)를 상영하는 날이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레드카펫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던 보안 요원은 온몸에 가짜 피를 바른 이 여성을 즉각 제지한 뒤 레드카펫 밖으로 내쫓았다.

이 여성은 어떤 말을 하지도, 현수막을 펼치지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는 점은 누구나 익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해당 여성의 신원이나, 이러한 퍼포먼스를 행한 이유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난해 2월 24일 발발한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기색 드레스를 입고 가짜 피를 뿌리는 여성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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