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취임 1년 성과 자평
“北 눈치 안 보고 할 말은 해와
北이 결단하고 대화의 장 나와야”
정부 “北정찰위성 발사 임박 아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북구 국립통일교육원에서 열린 통일교육주간(22∼28일)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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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힘에 의한 현상변경도 추구하고 있지 않다”며 “북한이 결단하고 실질적 비핵화에 나선다면 우리는 획기적으로 북한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고, 북한이 우려하는 그 어떤 문제도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후 첫 육성 연설에서 주민들에게 다시는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현재 북한의 경제 상황이 어떤지 북한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재임 1년간의 평가에 대해 그는 “북한 핵위협과 도발이 계속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진정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어달리기 기조하에 역대 정부 성과는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며 지속가능한 통일 정책의 기틀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은 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게 하는, 원칙 있는 남북관계를 정립했다”며 “북한 인권 문제 공론화,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해결 촉구, 대북전단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 등 헌법적 책무와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미·일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과 북·중·러 밀착 속에 북한을 협상에 나오게 할 복안이 있는지 묻자 “억지와 단념, 대화의 3단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한·미, 한·미·일 관계가 좋아지면서 억지와 단념 부분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이 언젠가 대화로 나올 거라고 긍정적·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 “굉장히 임박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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