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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시찰단장 “오염수 보관 측정 K4 탱크·ALPS 중점 점검”…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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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 2023.5.2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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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시찰을 위해 일본에 방문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은 22일 도쿄 외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 방류 전에 (핵종을) 측정하고 (오염수를) 저장도 하는 ‘K4 탱크’들의 여러 사항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필요한 자료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시찰단은 23일부터 1박 2일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진행되는 시찰을 통해 다핵종제거설비(ALPS)과 K4 탱크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시찰단은 이날 일본 외무성에서 도쿄전력 관계자들과 후쿠시마 1원전 시찰 항목을 확인하기 위한 기술회의를 진행했다.

ALPS는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핵심 설비다. K4 탱크는 핵종(원자핵의 종류)을 측정·확인하는 시설로 오염수를 저장하기도 한다.

후쿠시마 1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K4 탱크에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 주요 핵종 등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해양 방출 전에 환경 규제 기준치를 확실히 밑돌 때까지 정화하는지, 삼중수소를 기준치 이하로 희석하는지 등을 확인한다.

유 위원장은 ALPS와 관련해 “여러 중요한 핵종을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설비이기 때문에 어떤 과정을 거쳐 제거하는지, 그 과정에서 쓰이는 기기와 재원, 사양을 확인하고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K4 탱크와 관련해서는 도쿄전력이 설명하고 있는 K4 탱크 정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여야는 정부 시찰단의 활동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료 채취도 없고, 시찰단 명단도 없고, 언론 검증도 없는 ‘3무(無) 깜깜이’ 시찰”이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시찰단이란 이름부터가 국민 정서와 아주 동떨어진 이름으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어진 느낌”이라며 “시찰단을 국회에 출석시킬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분도 없고 당위성도 없는 ‘닥치고 반일몰이’만 일삼는 민주당이 참으로 안쓰럽다”며 “지난달 ‘묻지마 방일’을 자행했던 민주당 후쿠시마 시찰단은 국제 망신만 당하고 왔다. 자당의 망신 방일은 옳고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시찰단은 틀렸다는 것인냐”고 반문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아무리 ‘뇌송송 구멍탁’ 수준의 괴담을 앞세워 국민 공포를 자극하고 반일정서를 부추겨봐야 국민들께서 그런 거짓말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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